본문 바로가기

Histoire sans dormir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나무장사라는 소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나무장사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한 2년 전부터 돌기 시작한 이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박 전 시장을 끊임없이 괴롭혀왔습니다.

선거에서 패배한 지금도 그 소문은 여전합니다.

얼마 전 술을 한 잔 마시고 택시를 탔고, 기사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지난 선거를 화제로 삼아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 분이 박 전 시장 장인어른이 경기도에서 나무장사를 하기 때문에 박 전 시장이 3천만 그루 나무심기를 한다고 말하더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저는 대전시에서 공무원으로 근무를 한 적이 있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염홍철 현 시장이 시장이던 지난 2002~2006년에도 1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매년 1백만 그루씩 모두 4백만 그루를 심었습니다. 이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국고 지원이나 시민 식수를 제외하고 순수 지방비(시민이 낸 세금)로 595억원을 썼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나무가 정말 많이 심어졌는지 시민들은 솔직히 실감을 하기 어렵습니다.

박 전 시장이 재직하던 시기인 2006~2010년, 4년 동안에는 매년 200만 그루씩 모두 8백만 그루가 심어졌습니다. 도심 곳곳에 공원이 만들어졌고, 나무심는 일을 반대하는 여론도 일부 있었을 정도니 정말 나무가 많이 심어진 것을 시민들께서 느끼실 겁니다. 이 시기에는 순수하게 지방비만 441억원이 투자됐습니다.

박 전 시장이 나무장사라면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어떻게 예산은 150억원이나 덜 쓰고 나무는 2배나 많은 800만 그루를 심을 수 있습니까? 더구나 도시 곳곳에 공원이 만들어지고, 중앙분리대, 교통섬 등에 나무가 얼마나 많이 심어졌는지 누구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화가 나더군요.

특히 박 전 시장의 장인어른은 돌아가셨고, 그의 동생은 형님이 시장이란 이유로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백수입니다.

박 전 시장이 나무장사란 소문은 말 그대로 헛소문입니다. 극히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소문 퍼트리기이죠. 누군가 그 소문에 기대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런 소문이 퍼졌을 겁니다.

시민 세금은 아껴 쓰면서 훨씬 많은 나무를 심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을 곳곳에 만든 사람이 나무장사일까요? 누가 과연 나무장사인지 진실은 너무나 분명해 보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