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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하늘동네에 풍차가 돈다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 판자집이 즐비한 대전의 대표적 달동네입니다. 네이버(NAVER)의 '아름다운 한국'에 선정된 동네이기도 합니다.


이 동네는 대전시가 젊은 박성효 시장 취임이후 역점 추진하고 있는 무지개프로젝트 3단계 대상지역입니다. 무지개프로젝트란 재개발, 뉴타운 등 원주민을 내몰고 도시를 재정비하는 상투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을 그대로 놔둔 채 주거환경 개선, 직업자활, 교육지원, 복지 등을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신 개념의 도시재생 모델로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스웨덴, 프랑스, 미국, 포르투갈 등에서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에 가면 산봉우리가 하나 있는 데 그 곳에 연애바위가 있고 그 주변에 하늘공원이 조성됐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대전 도심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입니다. 이 하늘공원에 새로운 명물이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풍차입니다. '하늘동네 사람이야기'를 연속 방영하면서 대동의 기적같은 변화를 취재해 온 대전MBC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후원해 만들어졌습니다.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 하늘동네라 불리는 이 달동네에 조성된 하늘공원에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풍차

풍차 점등식이 열린 날 달동네 사람들이 모두 구경나왔습니다. '우리 동네에 이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다니..' 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떠나는 동네에서 살고 싶은 동네로 서서히 변화해 가는 그런 기적을 체험한 표정들이었습니다.

'하늘동네의 기적'을 축복하듯 풍차 점등식이 열린 날 눈이 내렸습니다. 무지개프로젝트를 직접 고안해 추진한 박성효 시장은 "빈부격차가 심화될수록 사회통합적 가치가 중요하다.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동네가 바로 이 곳, 대동아니냐. 모두 용기를 갖고 잘 사는 동네,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동네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늘동네의 기적을 축복하듯 하늘에서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풍차 점등식이 끝나고 동네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왼쪽에서 일곱번째가 무지개프로젝트을 기획해 추진한 박성효 시장입니다.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 이 동네 골목에는 정겨운 풍경도 많습니다. 대동 골목길은 걷기 편한 골목길도, 세련된 길도 아닙니다. 어른 한 사람이 지나가기 버거울 정도로 좁은데다 이리저리 얽혀 있고 가파르기까지 합니다. 이 허름하고 가파른 골목길과 슬레트 지붕 위 대야에 담겨진 고추, 이름도 정겨운 언덕슈퍼 등등... 시인이자 여행칼럼니스트인 최갑수 씨가 담아낸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가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사기도 했습니다.

헌 것을 때려 부수고 새 것을 짓는 도시개발 방식에 경종을 울리며 살던 주민들에게 불안감 대신 행복감을 안겨 주는 무지개프로젝트. 대동복지관에는 장애아 주간보호센터, 푸드마켓 등이 들어섰고, 폐가를 허물고 공영주차장과 어린이놀이터가 생겼습니다. 하늘공원에는 풍차가 생기기 전에 산책길과 체육시설이 설치됐습니다. 골목만 아름다워진 것은 아닙니다. 환해진 마을 환경은 주민들의 마음도 환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자진해서 꽃동산을 만들고 마을축제를 열어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의 기적같은 변화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최갑수 씨의 카메라에 잡힌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의 골목길.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 하늘동네 골목에 벽화를 그리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