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노선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
사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노선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왜냐구요?
얼마전 이명박대통령이 대전을 방문했습니다.
MB는 대전시청에서 박성효 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박 시장이 건의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국가철도망계획에 오는 6월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대전을 경유하는 경부선과 호남선, 그리고 대전선을 전철화해서 도시철도처럼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호남선과 대전선은 현재 노선에 여유 용량이 있으므로 이를 전철화하겠다는 것이고, 경부선은 복선화된 철도 노선에 추가로 전철을 깔겠다는 구상이죠.
쉽게 말해서 수도권이 서울을 중심으로 기존 국철을 도시철도처럼 사용하는 것처럼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를 추진하려면 (대전시 계획에 따르면) 1조 4,900억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우선 대전 도심권을 도시철도화하고 계룡과 연기, 오송, 청주공항을 연결하겠다는 것이죠.
그 계획에 따르면, 우선 2016년까지 대전 도심구간의 국철을 전철화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도시철도역을 14곳 신설하게 되죠. 이렇게 되면 일단 사업타당성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신탄진 쪽이 도시철도망으로 연결됩니다.
기존 철도를 따라 한남대, 중촌동 등이 도시철도망으로 묶이게 됩니다. 지도를 보면 국철을 활용한 도시철도망은 대전 도심구간만 보면 X축이 됩니다. 현재의 1호선에 X축이 연결되는 것이죠. 당연히 2호선은 순환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2016년까지 대전 도심구간 전철화사업이 마무리되면 2단계로 대전 인근이 연결됩니다.
이 대통령이 충청북도 업무보고에서 정우택 지사의 건의를 받고 천안까지 연결된 수도권 전철을 청주국제공항까지 연결한다고 하니,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수도권 전철이 대전까지 연결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무지하게 쉽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가 알아보니 대학생들이 전철을 많이타야 사업성이 나오기 때문에 대학들이 2호선에 많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란 국책사업이 추진되면 대전의 도시철도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다고 봐야겠죠. 실질적으로 2~3호선 노선이 깔리는 것이고, 사업성이 높아지면 4~5호선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겁니다. 바야흐로 대전이 수도권이 되는 것이고, 충청권의 중심도시로서 다시 한 번 거듭날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