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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대전토박이면 누구나 다 아는 56년 전통 설렁탕

지난 1955년 대전에 설렁탕을 처음 소개한 집이 대전 동구 중동의 <한밭식당>입니다. 올해로 56년 된 집이다보니 대전 토박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법한 집이죠.


56년째 진한 국물을 우려내고 있는 가마솥이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한밭식당>. 저 가마솥에서 우려낸 국물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맛봤을까 생각해보면 대전맛집 중의 맛집이라고 할만합니다.

<한밭식당>은 대전역 앞 중앙로 중앙시장 맞은 편 건널목, 즉 <한의약거리>로 들어서자마자 눈에 뜨이는 곳에 있습니다.


<한밭식당>이란 상호에서도 엿볼 수 있듯 한밭은 대전의 옛 지명입니다. 제국주의 일본이 러일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경부선철도 노선을 보다 직선화하면서 대전역 신설이 결정됐고, 많은 왜인들이 그 경제효과를 위해 대전에 몰려들면서 대전이란 근대도시가 태어나게 됐죠. <한밭식당>은 일제가 물러나고 일어난 한국전쟁으로 전국 방방곡곡, 8도에서 몰려 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금까지 성장해온 식당입니다.

이 집 설렁탕은 한우 뼈만을 사용해 우려낸 국물이 고소하고 뒷맛이 없이 깔끔하죠. 그런 국물에 머리고기와 사태살 등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넣어 식탁에 내놓습니다.


요즘에도 늦게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일손이 바쁜 식당입니다.


저는 오늘 점심으로 도가니탕을 주문했습니다. 사골을 우려낸 국물에 도가니를 넣어 한소끔 끓인 뒤 생파를 넣어 내놓습니다.


반찬으로 김치 겉절이와 갂두기, 양파절임이 나옵니다.


먼저 도가니를 앞접시에 건져낸 뒤 따뜻한 국물과 함께 양념장에 찍어 먹습니다. 그리고는 밥을 공기채로 넣어 후루룩 말아 먹습니다.

여럿이 함께 식사를 할 때는 소머리모듬수육에 소주 한 잔씩 걸치고 설렁탕으로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대전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한밭식당>, 비록 서울식 설렁탕으로 대전에 첫 문을 연 식당이지만 이제는 대전을 대표하는 설렁탕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전의 대표음식 '6미'로 선정된 <한밭식당> 설렁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