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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자연의 향기가 솔솔~ 오감만족 전주향기

점심 시간이 되면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손쉽게 생각나는 게 백반입니다. 정말 맛깔나게 잘 하는 백반집이 어디에 있을까? 대전 서구 만년동 KBS방송국 정문에서 바로 건너편을 보면 1층에 <연분홍해물탕>이 있고 그 2층에 <전주향기>라는 집이 있습니다.

이 집은 간판이름 답게 전주식 백반을 전문으로 합니다. 전북 전주가 고향인 주인이 직접 지리산 산나물과 강원도 산야초 등 각종 나물을 식탁에 올립니다.


저는 이런 나물반찬들을 볼 때마다 우리 조상들이 존경스러워집니다. 이런 나물들을 이렇게 맛깔스럽게, 그 향기를 느끼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상차림을 만들어내다니요!

전주식백반이 반찬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이 집은 6천원 정식기본(향기정식)이 20찬입니다. 1만원짜리 향기스페셜을 시키면 기본정식 20찬에 소불고기와 홍탁, 돼지수육, 오리훈제로 이뤄진 홍탁사합이 나옵니다.

정말 푸짐하죠?


일단 음식을 주문하면 테이블 한켠에 따뜻한 보리차나 숭늉이 놓이고 이어 입맛을 돋우게 하는 고사리, 버섯, 다래순, 방풍나물, 토란, 뽕, 콩깍지 등 지리산 산나물과 민들레, 오가피 등 강원도 산야초가 한상 가득 나옵니다.


대표적인 나물들을 한컷한컷 사진에 담습니다.


향긋한 자연의 냄새가 코 깊숙히 닿을라치면 입에서는 달콤하면서 고소하고 쫄깃한 오묘한 맛이 즐거움을 줍니다. 여기에 짭짤한 젖갈과 삶은 묵은지, 잡채, 상치겉절이, 고추전, 계란찜, 청국장 등이 나옵니다. 어느 것 하나 그 맛에 모자람이 없네요.


콩나물국, 우거지국, 미역국 등 그날그날 바뀌어 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국도 식욕을 돋우는 데 빠질 수 없습니다.


홍탁사합이 드디어 나옵니다. 반주 한 잔은 기본입니다. 오투린 1병을 시켜 두 잔 정도 마셔줍니다. 김치에 홍탁, 삽겹살을 싸먹는 홍탁삼합은 자주 먹어봤지만, 여기에 오리훈제를 곁들이는 홍탁사합은 첨 먹어봅니다.


오늘 점심은 아주 향기나면서도 푸짐하게 잘 먹었네요.^^

☎ 전주향기 (042)476-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