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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방금 지어낸 가마솥밥에 얼큰시원한 생태찌개

지난 주말부터 내린 눈으로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전쟁이었습니다.

가로수에 쌓인 눈들이 낭만적으로만 보이지 않는군요. 이런 날에는 생태찌개가 잘 어울립니다.

오늘 소개할 대전맛집은 대전 서구 월평동의 <시골집 생태전문점>입니다. 만2년밖에 안 된 집이라고 하는데 입소문 때문인지 점심시간에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줄서서 먹는 집은 아예 일찍 가든지 늦게 가는게 현명합니다. 이날은 12시 40분이 되어서야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빈 테이블이 꽤 있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골집 생태전문점>은 계룡사옥 건너편 주유소 바로 뒤에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아주머니가 몇 명인지 확인하고 "고니를 추가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그리고는 밑반찬을 내놓기 시작하죠.


밑반찬은 때에 따라 바뀌는데 오늘은 시금치나물과 멸치고추볶음이 나왔습니다. 정갈한게 맛이 썩 괜찮습니다. 생김구이와 양념장은 항상 나옵니다.
 
이 집은 갓 지어낸 가마솥밥을 내놓는게 다른 생태찌개집들과 다른 점입니다. 김구이에 따끈한 밥을 싸어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칼칼하고 시원한 생태찌개와 제법 궁합이 맞는 듯합니다.


이 집의 생태찌개도 역시 맛집답게 비린 뒷맛이 없어 깔끔합니다. 국물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구요. 역시 줄서서 먹는 집 답습니다.


오늘은 고니를 추가했습니다. 밥 한 그릇을 뚝닥 해치웠는데도 냄비에 두부와 국물, 고니가 남았습니다. 이제 아주머니가 가마솥밥을 푸고 누룽지를 끓여 내옵니다. 구수한 누룽지와 함께 생태찌개 냄비를 아주 비워버렸습니다.


훈민삼촌님께 맛집 소개차 들렀는데, 정말 좋아하시네요.

생태찌개 2인분에 고니를 추가하면 2만원. 1인분에 1만원 꼴이네요. 눈 오는 날 뜨끈한 가마솥밥과 생태찌개, 속이 뻥 뚫릴정도로 시원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