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ût de Daejeon

<대전맛집>선치과병원 직원들이 잘 가는 칼칼한 황태칼국수집

어제 밤에는 음주가 과했습니다. 힘든 몸을 겨우 일으켜 중구 중촌동 S병원의 후배와 점심을 하러 나갔습니다. 해장을 해야할 것 같은데 <서울북어>는 사람들로 북적거려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대안을 모색해야 했는데 S병원의 후배가 선치과병원 직원들이 잘 가는 칼국수집이 있다고 해서 그리로 향했습니다.

선치과병원(선병원종합검진센터) 앞 골목에 있는 <옹기칼국수>가 바로 그 집이었습니다. 이 집도 사람들로 가득한 게 꽤 맛있는 집인가 봅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보리밥을 맛나게 비벼 드시는 손님, 황태칼국수를 맛있게 드시는 손님, 매운칼국수를 여럿이서 펄펄 끓이고 계신 손님 등 다양했습니다.


속풀이가 필요했던 저는 황태칼국수를 주문했고, 왕만두 한 접시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이 집은 칼국수를 끓이는 전골냄비도 옹기고, 칼국수를 덜어먹는 앞접시도 옹기로 된 것을 사용하더군요. 그래서 식당 이름도 <옹기칼국수>입니다.


배추김치는 매일매일 담는 것처럼 보였는데 빨간 고추가루때문인지 꽤 매웠습니다. 열무김.치도 정갈한 맛을 주더군요.


칼국수가 끓는 동안 왕만두를 셋이서 사이좋게 두 개씩 나눠먹습니다.


직접 손으로 빚은 것 같은데 쫀득한게 맛나네요.

이제 칼국수가 펄펄 끓기 시작합니다. 앞접시에 한 국자 퍼담습니다.


황태칼국수답게 국물이 아주 시원합니다. 흑후추를 잔뜩 넣었는지 칼칼한 맛도 나네요. 국물이 속풀이에 좋더군요.

밥값은 S병원의 송 모 후배가 냈고, 차 운전은 최 모 후배가 했으니 후식은 제가 사기로 합니다. S병원 옆에 베스킨라빈스가 있네요. 카푸치노 블라스트(카라멜)을 세 개 주문했더니 아주머니가 추운데 괜찮으시겠냐고 합니다. 씩 하고 웃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