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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옛날 흑백사진으로 보는 도시의 변화(5)..섬에 다리를 놓다

오늘은 옛날 사진들과 함께 도시의 변화상을 좇아보는 마지막 순서, 대전 대덕구입니다. 박성효 시장은 1월 25일 대덕구를 마지막으로 2010년 자치구 연두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1960년 대덕구 오정동 들녘

산·호·빛의 도시 대덕, 지금도 신탄진에서는 '대전 간다‘고 할 정도로 도심과 지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먼 것이 사실입니다. 묵묵히 대전의 공장 역할을 해왔고, 한동안 박탈감도 많았던 대덕구. 그 대덕구에 이제는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자되고, 가장 많은 변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전 변두리의 첫 산업단지였지만 지금은 도심 한복판에서 도심과 도심을 가로막고, 도시발전을 저해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낡고 낡은 대화동 대전1·2산업단지.
그런 대전 1·2산업단지가 정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정비 우선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첨단 미래 산업용지로 거듭납니다. 상서·평촌지구 재정비 촉진사업도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첨단 산업이 입주하고, 도로·녹지 등 기반시설도 대폭 확충됩니다.

 1962년 면방적공장과 1965년 돈모(돼지털)공장 작업 모습. 전태일 열사의 후손들인 이 누나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진정한 주인공일 겁니다.
 상서-평촌지구 도시재정비촉진계획상의 조감도.

금강 살리기로 대청댐 주변지역이 생명이 살아 숨쉬는 친수공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대청댐에서 강변을 따라 갑천까지 시원하게 자전거를 달리게 됩니다. 호남선 철도변에 조성될 도시 숲은 오정동의 모습을 한층 쾌적하게 바꿔 놓을 겁니다. 수질개선의 핵심 과제인 ‘총인’을 현저히 줄이기 위한 시설이 대덕산업단지 폐수처리장에 전액 국비(100억원)로 설치됩니다. 산업단지의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973년 대전 최초의 공업단지로 조성된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 오른쪽은 노후된 대전산업단지를 주변지역까지 포함해 첨단 미래형 복합단지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의 현황도(항공사진). 이 사업은 노후 산업단지 리모델링을 위한 국책사업에서 최우선 대상으로 선정됐다.
 1989년 대덕구 문평동과 신일동 일원. 대전시는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 일대를 대전 3-4산업단지(지금의 대덕산업단지) 조성 예정부지로 확정했다.
 1979년 헬기를 타고 둘러본 대덕구 문평동과 신일동 일원. 오른쪽은 1990년 6월 대전3공업단지 기공식 장면 

대덕구의 가장 큰 변화는 도시기반 시설이 대폭 확충됐기 때문입니다. 상서동 철도 입체화 시설, 신탄진 문화의거리, 신탄진선 도로확장, 신탄진동 미집행도로 도로확포장 등이 대거 진행 중입니다.  특히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30대 선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전~오송 간 신교통수단(BRT) 구축사업도 본격 추진됩니다. 대전역~세종시~오송까지 총 연장 46㎞의 도로가 완공되면 대덕구는 세종시와 오송을 연결하는 충청경제권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오정도매시장의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해 이 지역 도시재정비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대전역~한밭대교~갑천고속화도로~와동IC~신구교~대덕특구~세종시, 그리고 구암역~반석역~외삼동~세종시를 각각 연결하는 대전~세종 간 신교통수단 구축사업. 이 구간에 연결도로가 건설되고 상급BRT가 다니게 됩니다. 대전~세종시 이후에는 다시 충북 오송이 연결됩니다. 이 사업은 국가교통망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는데 박성효 시장의 요구를 청와대와 정부가 반영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대전~세종~오송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은 상급 BRT인데, 계속 첨단기종이 나오고 있어 최종적으로 기종이 결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왼쪽 위, 아래가 프랑스 두에와 루앙, 오른 쪽 위, 아래가 각각 네덜란드 아이트호벤과 암스테르담에서 운영되는 BRT 모델입니다.

 송촌도서관이 드디어 5월이면 완공돼 송촌지구의 문화·교육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대전의 대표 문화재인 동춘당 명품공원화 사업이 완공되면 대덕의 문화수준이 높아지고 대전의 자랑거리가 됩니다.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이 건립돼 대전의 문화수준을 한층 높였고, 대전의 대표산성인 계족산성이 복원 정비됩니다.

 오는 5월 준공 예정인 송촌평생학습도서관(조감도)
동춘당 명품화사업(조감도)
        공사가 한창인 동춘당 명품화사업
                 계족산성 산성복원 위치도와 2009년까지의 사업 진행 사진.

장애인에게 일할 권리를 주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장애인 복지공장을 건립하는 건 사회통합을 위한 대전의 가치를 웅변적으로 보여줍니다. 대덕구 법2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지개프로젝트는 소외를 넘어 공존의 가치를 일깨워 줬습니다.


 대덕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장애인 무지개복지공장(조감도)

누가 대덕을 외딴 섬이라고 했습니까? 대전의 경제를 사실상 떠받들어 온 대덕에도 변화의 바람은 멈추지 않습니다. 특히 대덕과 대전도심부, 그러니까 대덕구와 유성구를 연결하는 대덕테크노밸리 진입도로(한빛대교)와 대덕구와 중구를 잇는 한남대교가 올해 상반기 중 건설되면 대덕은 더 이상 고립된 섬이 아닙니다.

    몇 달 후면 완공될 한남대교
 역시 올 상반기 중 준공되는 한빛대교(대덕테크노밸리 진입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