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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대전오월드에 가면 무병장수를 비는 ooo이 있다

대전동물원과 플라워랜드, 조이랜드로 이뤄진 대전오월드에 가면 무병장수를 비는 OOO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몸집이 가장 크고, 가장 오래사는 알다브라 육지거북이 그것입니다.

인도양의 잃어버린 천국, 세이셸공화국의 제임스 미셸 대통령이 박성효 대전시장에게 특별히 선물한 세계적 희귀동물입니다. 이 거북을 보고 무병장수를 기원하시면 아이들은 병 없이 건강하게, 어르신들은 장수하신다는 이야기가 있어 세이셸에서는 이 거북을 보고 기도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사는 알다브라 육지거북의 이름이 암컷은 무병, 수컷은 장수로 결정됐다.

이런 의미를 살려 지난 16일 대전에 도착한 알다브라 육지거북에게 대전시민들이 무병(無病) · 장수(長壽)라는 이름을 선물했습니다. 95살로 등갑길이 120㎝, 몸무게 120㎏이나 되는 수컷은 장군같다는 이미지와 함께 '장수'라는 이름이,  83살로 등갑길이가 112㎝, 몸무게 85㎏인 암컷에게는 '무병'이란 이름이 주어진 것이죠.

이 이름은 그동안 대전시, 도시공사, 오월드 홈페이지에서 2주간 알다브라 육지거북 이름짓지 이벤트를 통해 결정됐습니다. 모두 500여명의 시민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무병과 장수로 최종 결정된 겁니다. 시민들은 알콩·달콩, 햇님·달님, 갑돌·갑순, 오돌·오순 등 부르기 쉽고 친근한 명칭을 많이 제시해주셨습니다.

지난 28일 대전오월드에서는 알다브라 육지거북에 대한 명명식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8일에는 이들 거북에 대한 명명식(命名式)이 박성효 대전시장, 박종서 도시공사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관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습니다.

박성효시장은 “1만km나 떨어진 인도양의 세이셸에서 온 거북이들이  시민들에게 이름까지 선물받아 오늘부터는 진정한 가족이 됐다”며 “관광문화도시 대전을 상징하고 전국에서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복덩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더군요.

박성효 시장이 일반관람객들에게 처음으로 알다브라 육지거북을 공개했습니다.
 

명명식을 가진 거북이들은 그간 오랜 비행에 따른 여독을 풀고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거쳐 이날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체류기간을 연장하며 거북이들을 돌봤던 세이셸공화국의 수의사 피에르 부단(Pierre Boudane)씨는 “오월드에서 우수한 시설을 제공해 아무런 문제 없이 동물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단씨는 4월 1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부단씨, 안녕히 돌아가세요. 그리고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