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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하천 자전거 전용길 따라 고고~씽... 두 바퀴가 즐거운 도시

11월 24일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 만년교 갑천변에서는 갑천자전거전용도로 개통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시민 400여 명이 자전거를 타고 하천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길을 달렸습니다.

24일 오전 111시 유성구 만년교~신구교에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 시민들.

자전거동호회에서 참석하신 분들은 멋진 유니폼을 입고 고가(?)의 자전거를 탔고, 나머지 일반 시민들은 대전시가 최근 배치한 시민공용자전거 '타슈'를 빌려타고 왔습니다.
'타슈'는 '타세요'의 충청도 사투리랍니다. 지난 10월부터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기술을 도입, 휴대폰이나 교통카드로 빌릴 수 있는 첨단 무인대여시스템까지 갖췄습니다.
이날 개통한 자전거 길은 만년교에서 신구교까지 14.5Km. 참석자들은 이날 날씨가 풀린 덕택에 시원스런 강바람을 맞으며 이 구간을 달렸습니다.
붉은 우레탄을 깐 자전거 전용도로는 도심처럼 장애물이 없어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시민 255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녹색봉사대 발대식'도 있었습니다.
자전거 녹색봉사대는 앞으로 자전거 도로 내 무단 적치물, 차량 불법 주정차를 현장에서 계도하고, 자전거도로 파손, 요철, 횡단턱 등의 불편사항, 자전거 관련 시설에 대한 개선사항 등을 대전시에 건의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24일 오전 11시 유성구 만년교 하상에서 열린 자전거도로 개통식

대전시가 추진 중인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도 속속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81억원이 투입된 년교~신구교 구간 자전거 전용도로가 완전 개통한 데 이어 대덕대로 등 주요 도로 2곳 10여Km의 자전거 도로도 지난달 말 완공됐습니다. 아무래도 도심 속이어서 자전거 전용도로라고는 하지만 자동차 문화 등이 개선되지 않는 한 불편요소는 잔존한다고 봅니다.
이날 개통식에서 박성효 대전시장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2011년까지 314Km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되면 자전거가 생활교통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현재 둔산지역 20여 곳의 대여소에 200대가 운영 중인 첨단 타슈도 내년 상반기 중 대여소 400곳에 5천대까지 확대된다고 합니다. 대전 전역으로 확대되는 것이죠.
'타슈' 홈페이지(www.ta-shu.com)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사용하기가 더 편리하고 마일리지도 쌓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대전지역에서 생산한 특허품으로 무체인자전거가 채택됐습니다.
자, 이제 강바람 맞으며 시원하게 자전거를 달려 보실까요?

 박성효 대전시장도 첨단 타슈를 빌려타고 자전거 길 행진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