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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철거민 안 만드는 무지개프로젝트가 책으로 나왔다

원주민을 거리로 내몰지 않고 있는 그 자리에서 달동네를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꿔주는 무지개프로젝트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무지개프로젝트는 박성효 대전시장이 직접 기획하고 실천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간 무지개프로젝트

신간 '무지개프로젝트'(행복한종문화사)는 도시 발전 과정에서 형성된 슬럼가를 선택과집중 방식으로 지원해 사람이 살만한 동네로 재생하는 신 개념 복지모델입니다.
그러니까 한 도시에서 가장 빈곤한 동네를 선택해 지원가능한 모든 걸 동원하는 방식이죠.
대전에서는 판암동 영구임대주택단지를 시작으로 법동 영구임대, 월평동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에서 이 사업을 차례대로 시행했고, 대동과 부사동,문창동 등 달동네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언론, 특히 중앙 일간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대전처럼 모든 대도시 문제의 핵심에 근접한 사업이다보니 정부에서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사업이 대전형 복지모델에서 한국형 복지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 등 선진국에서조차 벤치마킹을 위해 배워갈 정도라고 합니다.
이 책을 출판한 행복한종문화사는 내년에 이 책을 영어로 번역해 세계로 보급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사업이 왜 대전에서 필요했을까요?
그건 이 사업을 시작한 저자 박성효 시장에게 물어볼 일입니다.
저는 물어볼 처지가 되지 않아 그럴 순 없지만 그가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줄곧 그것도 30여 년을 대전에서만 공직생활을 한 지방행정전문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행정고시에 합격하면 한 번은 중앙정부에서 일을 하기마련이지만 그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전에서 태어나 대학 4년을 빼고 군생활까지 대전에서 했으니 대전토박이 중의 토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런 정책이 나올 수 있었을테지요.
이 책을 읽다보면 무지개프로젝트가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그 전략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나옵니다. 그가 밝힌 전략의 핵심은 '올코트 프레싱'.
농구에서나 나오는 이 전략이 행정에 등장한 이유는 빈곤동네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행정적으로 복지국뿐만 아니라 도시국, 교통국, 환경국, 문화국 등이 올코트 프레싱을 해야 하고, 유관기관, 자원봉사자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 사업을 위해 '티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빈곤동네를 돕는다고 '잘난 티'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이게 무지개프로젝트의 기본정신입니다.
또 이 사업이 처음 추진된 대전 동구 판암동을 비롯해 서구 월평2동, 대덕구 법동, 동구 대동, 중구 부사,문창동 등 지역의 여건별로 정책이 일관될 수 없다는 겁니다. 지역 형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생가는 건 당연지사란 것이죠.
이 책의 앞 페이지를 보면 현재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이후 차기 추기경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과 김장환 극동방송이사장,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을 지낸 운산 큰 스님 등이 추천사를 썼습니다.

 남들은 헌것을 부수고 새로 지을 때 우리는 있는 걸 지키고 가꾸며 희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책 무지개프로젝트의 표지 안 면
 사진. <출처 무지개프로젝트-행복한종문화사>


이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종파와 무지개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방향이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무지개프로젝트, 모든 사람이 행복한 나라, 그리고 사회안전망 구축(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렵니다) 등에 반드시 필요한 정책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확대 재생산할 사업입니다. 그래서 박성효의 '무지개프로젝트'가 가치 있는 책인 이유입니다.

*무지개프로젝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클릭)
http://its-daejeon.tistory.com/41
http://its-daejeon.tistory.com/40
http://its-daejeon.tistory.com/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