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 대전의 대표적 달동네입니다.
예전에 MBC 주말드라마로 '서울의 달'이란 게 있었죠? 한석규, 최민식, 채시라가 주인공이었고, 달동네에서 꿈을 이야기하는 그런 드라마였죠. 한석규가 제비족으로 나왔었지요. 바로 그런 분위기가 나는 동네입니다.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하나둘 모여 마을을 이루었고, 판잣집이 아직도 즐비합니다. 많은 집은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입니다.
이 동네에 가려면 한참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오르다보면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습니다. 그 곳에서 작은 봉우리를 발견하게 되는 데 연애바위란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에 올라 내려다보면 대전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연애바위에서 내려다 본 대전시내 전경. 멀리 대전역세권에 건립된 철도 쌍둥이 빌딩이 있다. 하나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건물이고 다른 하나가 한국철도시설공단 건물이다.
왜 연애바위일까요?
궁금했습니다. 연세 지긋한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대전도심이 내려다 보이는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애인과 손잡고 연애하면 행복해 진다고 해서 연애바위가 아니겠냐"고 한 동네 아주머니가 말씀하십니다.
MBC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처럼 이 바위에 앉아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내가 살아온 이 도시에서 나는 누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내 신세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뭐 그런 생각도 좀 했습니다.
판잣집이 즐비한 이 동네, 이 연애바위가 아주 멋진 산책코스가 됐습니다.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무지개프로젝트 덕분이란 건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 달동네에 웃음꽃이 피고(1)'에서 소개해드렸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달동네 바로 위의 산으로 이런 산책로가 생겼습니다.
연애바위 바로 옆으로도 이런 산책로와 함께 고급 아파트단지에서나 볼 수 있는 야외 헬스기구가 설치됐습니다. 동네분들 모두를 위한 공간입니다.
연애바위에서 내려 가는 길입니다. 우드데크가 우아하게 깔려있네요.
대동 산1번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무지개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한 박성효 대전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이장우 동구청장(맨 왼쪽), 그리고 마을 아주머니 두 분.
박성효 시장이 무지개프로젝트 현장점검 및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이 곳을 방문했는데요, 연애바위 쪽에서 동구 용운동을 잇는 '무지개 다리'를 만들고, 옛날에 있었던 약수터를 복원하겠다고 하네요.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아주머니가 이 이야기를 듣고는 '만세'하고 소리를 질러 깜짝 놀랐습니다.
대동 산1번지에서 가장 가파른 언덕길. 곳곳에 화분이 설치돼 동네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설치된 철조망에도 나무로 꽃 장식을 달아 놨습니다.
폐가를 헐고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한 가지 더, 마을에는 헐리지 않은 폐가가 몇 채 있습니다. 이 중에는 서울 사람들의 소유로 되어 있는 폐가가 있다고 합니다.
비어 있는 폐가.
인근 지역의 재개발을 보고 미리 사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무지개프로젝트는 원주민을 그대로 놔둔 채 동네를 살기좋게 만드는 사업입니다. 그러다보면 이런 부동산투기가 발을 못부치겠죠. 사실 재개발이니 뉴타운이니 개발이되면 가장 이익보는 사람이 투기꾼아닙니까? 물론 이 동네에도 재개발에 대한 이야기들이 떠돌곤 했지만, 무지개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동네가 바뀌다보니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런 곳에 폐가를 산 사람들은 재미를 보지 못할 것 같네요.^^
예전에 MBC 주말드라마로 '서울의 달'이란 게 있었죠? 한석규, 최민식, 채시라가 주인공이었고, 달동네에서 꿈을 이야기하는 그런 드라마였죠. 한석규가 제비족으로 나왔었지요. 바로 그런 분위기가 나는 동네입니다.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하나둘 모여 마을을 이루었고, 판잣집이 아직도 즐비합니다. 많은 집은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입니다.
이 동네에 가려면 한참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오르다보면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습니다. 그 곳에서 작은 봉우리를 발견하게 되는 데 연애바위란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에 올라 내려다보면 대전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연애바위에서 내려다 본 대전시내 전경. 멀리 대전역세권에 건립된 철도 쌍둥이 빌딩이 있다. 하나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건물이고 다른 하나가 한국철도시설공단 건물이다.
왜 연애바위일까요?
궁금했습니다. 연세 지긋한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대전도심이 내려다 보이는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애인과 손잡고 연애하면 행복해 진다고 해서 연애바위가 아니겠냐"고 한 동네 아주머니가 말씀하십니다.
MBC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처럼 이 바위에 앉아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내가 살아온 이 도시에서 나는 누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내 신세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뭐 그런 생각도 좀 했습니다.
판잣집이 즐비한 이 동네, 이 연애바위가 아주 멋진 산책코스가 됐습니다.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무지개프로젝트 덕분이란 건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 달동네에 웃음꽃이 피고(1)'에서 소개해드렸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달동네 바로 위의 산으로 이런 산책로가 생겼습니다.
연애바위 바로 옆으로도 이런 산책로와 함께 고급 아파트단지에서나 볼 수 있는 야외 헬스기구가 설치됐습니다. 동네분들 모두를 위한 공간입니다.
연애바위에서 내려 가는 길입니다. 우드데크가 우아하게 깔려있네요.
대동 산1번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무지개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한 박성효 대전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이장우 동구청장(맨 왼쪽), 그리고 마을 아주머니 두 분.
박성효 시장이 무지개프로젝트 현장점검 및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이 곳을 방문했는데요, 연애바위 쪽에서 동구 용운동을 잇는 '무지개 다리'를 만들고, 옛날에 있었던 약수터를 복원하겠다고 하네요.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아주머니가 이 이야기를 듣고는 '만세'하고 소리를 질러 깜짝 놀랐습니다.
대동 산1번지에서 가장 가파른 언덕길. 곳곳에 화분이 설치돼 동네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설치된 철조망에도 나무로 꽃 장식을 달아 놨습니다.
폐가를 헐고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한 가지 더, 마을에는 헐리지 않은 폐가가 몇 채 있습니다. 이 중에는 서울 사람들의 소유로 되어 있는 폐가가 있다고 합니다.
비어 있는 폐가.
인근 지역의 재개발을 보고 미리 사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무지개프로젝트는 원주민을 그대로 놔둔 채 동네를 살기좋게 만드는 사업입니다. 그러다보면 이런 부동산투기가 발을 못부치겠죠. 사실 재개발이니 뉴타운이니 개발이되면 가장 이익보는 사람이 투기꾼아닙니까? 물론 이 동네에도 재개발에 대한 이야기들이 떠돌곤 했지만, 무지개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동네가 바뀌다보니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런 곳에 폐가를 산 사람들은 재미를 보지 못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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