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산1번지. 대전의 대표적인 달동네입니다.
달동네 판자집을 안 가보신 분은 모르겠지만 '이런데서 사람이 어떻게 살 수 있지?'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런 동네에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달동네처럼 깡그리 철거한 뒤 고층아파트를 짓는 그런 화려한 변화는 아닙니다. 원주민을 눈물 속에 내쫓아버리는 그런 싸늘한 변화와 달리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그런 변화입니다.
산동네의 상징인 '연예바위'-이 바위에 얽힌 이야기는 2편에서 하렵니다 -를 중심으로 우드데크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고급아파트 단지에서나 볼 수 있는 야외 헬스기구들이 설치됐습니다.
대전시가 폐가를 사들여 어린이놀이터, 꽃동산, 주차장 등을 설치했습니다.
동네 옹벽에는 아름다은 벽화들이 장식됐습니다. 이른바 공공미술이지요.
여름이면 비가 새고, 겨울이면 걸핏하면 보일러가 고장 나 가족끼리 체온으로 몸을 녹여야 했던 괴로움도 없어졌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건 대전시가 추진하는 무지개프로젝트 덕분입니다.
무지개프로젝트란 소위 '빈곤동네'를 선정해 집도 고치고, 동네에 헬스시설, 장애인 보행로, 어린이놀이터 등을 집중적으로 해 주는 사업입니다. 동네 주민들을 위한 공동작업장도 만들고, 동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우레탄트랙이니 어학실이니, 공부방, 도서관 같은 것도 만들어 줍니다. 대동 같은 동네는 쓰러져가는 집이 많고 할 일이 많은 동네이다보니 마을주민-대개가 일용직 노동자-들로 사업단을 꾸려 '우리동네 우리 힘으로 고치고, 돈도 벌게 해주는' 그런 사업을 합니다.
제가 이 동네를 방문한 건 10월 26일(월) 오후였습니다.
이날은 소롭티미스트라는 봉사단체와 몇몇 기업의 후원, 또 한예술치료교육연구소와 대학생 봉사자,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이 함께 옹벽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소롭티미스트는 전문직 여성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입니다.
벽산페인트 대전지점에서 페인트 40말을 보태주셨고, 동네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나와 거들었습니다.
봉사자들, 아이들, 그리고 마을주민인 한 할아버지, 박성효 대전시장이 열심히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합니다. 대전의 대표적 달동네인 대동 산1번지의 2009년 10월 26일 스케치입니다.
마을이 예뻐지고 너무 남루해 사람이 살기 어려웠던 환경을 바꿔 나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마을주민이 봉사자들과 함께 마을을 변화시키면서 희망을 갖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이 더 아름다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동네 아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가난을 대물림하는 일이 없이, 저 그림 속의 아이들처럼 행복해 하는 그런 세상이 더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꽃으로 바이올린을 켜는 벽화 속의 소녀는 바로 이 동네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옹벽에 벽화 그리는 행사 외에 이날은 소롭티미스트 회원들이 회비를 모으고, 여러 기업들의 도움으로 이 동네 판잣집을 고치고 입주식을 갖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MBC 일밤에서 신청받아서 유명 건축사가 출연해 상담을 하고 집을 고쳐주는 그런 프로그램같은 방식인데요...
오늘 입주식을 한 김세열씨(남편,49)와 송순진씨(부인,45세) 집은 소롭티미스트에서 대전시의 추천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딸을 넷(쌍둥이 자매 포함)이나 두고 있었는데, 남편 김씨는 몇 년전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지금은 노동일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인 송씨는 올해 자궁 적출수술을 받고 현재 일을 쉬고 있다고 하구요. 이런 이들에게 산뜻하게 수리된 집은 정말 누구도 부럽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도배와 장판은 기본이고, 화장실, 설비,배관공사, 바닥,보일러 공사, 정화조 시공, 창호공사, 방수공사, 태양열공사 등이 이뤄졌거든요.
김세열,송순진씨 집 입주식 행사. 가운데가 박성효 시장이고, 그, 왼쪽부텊 김봉옥 소롭티미스트 대전 클럽 김봉옥 회장(오페라웨딩 대표), 송순진씨와 두 딸, 이장우 동구청장. 윤기식 동구의원, 나머지 여성분들은 소롭미스트의 꽃보다 아름다운 회원들입니다.
김씨와 송씨 부부가 하루빨리 완쾌돼 일도 하고 돈도 많이 벌어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달동네 판자집을 안 가보신 분은 모르겠지만 '이런데서 사람이 어떻게 살 수 있지?'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런 동네에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달동네처럼 깡그리 철거한 뒤 고층아파트를 짓는 그런 화려한 변화는 아닙니다. 원주민을 눈물 속에 내쫓아버리는 그런 싸늘한 변화와 달리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그런 변화입니다.
산동네의 상징인 '연예바위'-이 바위에 얽힌 이야기는 2편에서 하렵니다 -를 중심으로 우드데크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고급아파트 단지에서나 볼 수 있는 야외 헬스기구들이 설치됐습니다.
대전시가 폐가를 사들여 어린이놀이터, 꽃동산, 주차장 등을 설치했습니다.
동네 옹벽에는 아름다은 벽화들이 장식됐습니다. 이른바 공공미술이지요.
여름이면 비가 새고, 겨울이면 걸핏하면 보일러가 고장 나 가족끼리 체온으로 몸을 녹여야 했던 괴로움도 없어졌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건 대전시가 추진하는 무지개프로젝트 덕분입니다.
무지개프로젝트란 소위 '빈곤동네'를 선정해 집도 고치고, 동네에 헬스시설, 장애인 보행로, 어린이놀이터 등을 집중적으로 해 주는 사업입니다. 동네 주민들을 위한 공동작업장도 만들고, 동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우레탄트랙이니 어학실이니, 공부방, 도서관 같은 것도 만들어 줍니다. 대동 같은 동네는 쓰러져가는 집이 많고 할 일이 많은 동네이다보니 마을주민-대개가 일용직 노동자-들로 사업단을 꾸려 '우리동네 우리 힘으로 고치고, 돈도 벌게 해주는' 그런 사업을 합니다.
제가 이 동네를 방문한 건 10월 26일(월) 오후였습니다.
이날은 소롭티미스트라는 봉사단체와 몇몇 기업의 후원, 또 한예술치료교육연구소와 대학생 봉사자,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이 함께 옹벽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소롭티미스트는 전문직 여성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입니다.
벽산페인트 대전지점에서 페인트 40말을 보태주셨고, 동네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나와 거들었습니다.
봉사자들, 아이들, 그리고 마을주민인 한 할아버지, 박성효 대전시장이 열심히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합니다. 대전의 대표적 달동네인 대동 산1번지의 2009년 10월 26일 스케치입니다.
마을이 예뻐지고 너무 남루해 사람이 살기 어려웠던 환경을 바꿔 나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마을주민이 봉사자들과 함께 마을을 변화시키면서 희망을 갖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이 더 아름다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동네 아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가난을 대물림하는 일이 없이, 저 그림 속의 아이들처럼 행복해 하는 그런 세상이 더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꽃으로 바이올린을 켜는 벽화 속의 소녀는 바로 이 동네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옹벽에 벽화 그리는 행사 외에 이날은 소롭티미스트 회원들이 회비를 모으고, 여러 기업들의 도움으로 이 동네 판잣집을 고치고 입주식을 갖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MBC 일밤에서 신청받아서 유명 건축사가 출연해 상담을 하고 집을 고쳐주는 그런 프로그램같은 방식인데요...
오늘 입주식을 한 김세열씨(남편,49)와 송순진씨(부인,45세) 집은 소롭티미스트에서 대전시의 추천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딸을 넷(쌍둥이 자매 포함)이나 두고 있었는데, 남편 김씨는 몇 년전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지금은 노동일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인 송씨는 올해 자궁 적출수술을 받고 현재 일을 쉬고 있다고 하구요. 이런 이들에게 산뜻하게 수리된 집은 정말 누구도 부럽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도배와 장판은 기본이고, 화장실, 설비,배관공사, 바닥,보일러 공사, 정화조 시공, 창호공사, 방수공사, 태양열공사 등이 이뤄졌거든요.
김세열,송순진씨 집 입주식 행사. 가운데가 박성효 시장이고, 그, 왼쪽부텊 김봉옥 소롭티미스트 대전 클럽 김봉옥 회장(오페라웨딩 대표), 송순진씨와 두 딸, 이장우 동구청장. 윤기식 동구의원, 나머지 여성분들은 소롭미스트의 꽃보다 아름다운 회원들입니다.
김씨와 송씨 부부가 하루빨리 완쾌돼 일도 하고 돈도 많이 벌어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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