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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영원의 불, 민족화합의 불, 창조의 불 하나가 되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를 밝힐 성화가 14일 대전에 도착했다.
이로써 15년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영원의 불'이 채화됐고, 강화도 마니산에서는 칠선녀의 '성무(聖舞)' 속에 '민족화합의 불'이 채화돼 대전으로 향했다.
이렇게 채화된 불은 각각 오후 4시에 대전 갑천둔치에 도착했다.
영원의 불과 민족화합의 불은 갑천둔치에서 태양광 및 풍력을 이용해 채화된 '창조의 불'과 하나로 합쳐졌다.

세 가지 불을 받아든 대전시의회 의장(김학원)과 대전시장(박성효), 대전시교육감(김신호)
세 가지 불이 합쳐졌다.

합화된 성화는오후 5시40분쯤 대전 시청광장에 도착해 이 곳에 마련된 성화대에 안치됐다.

시청광장에서는 시립무용단이  '성무(聖舞)'를 리허설하고 시민들의 환호하는 가운데 10명의 주자가 시청광장에 들어왔다.
10명의 성화주자가 시청광장에 마련된 성화대로 향하고 있다.

성화가 시청광장에 마련된 무대에 오르자 시립무용단이 다시 '성무'를 선보이는 가운데 김홍갑 대전시행정부시장이 성화를 인계받아 성화대에 안치했다.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성화대에 성화를 안치하고 있다.
성화가 성화대에 안치되자 시립무용단의 성무가 더욱 빨라졌다.

성화는 15일 오후 2시 대전선수단 출정식과 함께 출발해 개막 하루전인 19일까지 5일간 대전 5개 구를 순회하며 90개 구간 총 150.4km의 봉송길에 나선다.

성화봉송에는 820명의 주자가 나서는데,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열기구를 이용한 하늘길 봉송, 카누와 모터보트를 이용한 물길 봉송, 자전거와 인라인, 휠체어를 동원한 땅길 봉송 등 육, 해, 공에서 입체적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전국체전의 최종주자가 누가 되느냐는 것.

과학도시인만큼 대전을 빛낸 과학자일 수도 있고, 국내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 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특히 5일간의 대전시내 봉송기간 중 성화숙박 안치행사에 초등학생과 시민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은 불을 직접 합화하는 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