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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아듀 2009!...시민이 뽑은 올해의 핫이슈

경제위기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2009년. IMF세대인 92, 93학번들처럼 요즘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마음도 무겁기만 합니다.

2009년을 보내면서 대전시가 올해의 핫이슈를 선정했습니다. 시민 12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선정한 2009년 올해의 10대 뉴스가 그것인데요, 35년만의 홍명상가 철거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체의 38.3%인 485명이 ‘35년만의 홍명상가 철거’라고 응답했는데요...역시 2009년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뉴스였습니다.

지난해 대다수 대전지역 언론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에서도 중앙데파트 철거가 선정됐었는데, 역시 폭파와 파괴가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이 큰 것 같습니다. 35년 전 하천을 메우고 콘크리트 기둥 460개를 박고 세워진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는 조국근대화의 상징과도 같았지요. 사람들의 약속장소였고, 추억과 애환이 어린 곳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 친환경적인 요인이 사람들에게 더 어필하는 시대. 목척교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 철거는 어찌보면 당연한 역사의 귀결일지 모르겠습니다.

              36년 만의 홍명상가 철거와 56년 만의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이 2009년 대전시민이 뽑은 최대의 핫이슈
                 1, 2위에 각각 올랐다.


시행초기 큰 저항에 부딪쳤던 56년만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 35.7%(453명)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한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하철 환승 등에 따른 요금인하 효과, 편리성·신속성 등으로 노선개편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10월 열려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전 세계에 드높인 ‘국제우주대회와 전국체육대회 개최’에 298명(23.5%)이 투표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자원봉사 최고도시답게 3,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대전시민의 높은 품격을 과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열린 국제우주대회와 전국체전으로 과학도시 대전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지난 5월 동원(東園)이 문을 열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으로 탄생한 ‘한밭수목원 완전 개장’(285명, 22.5%), 형형색색 커지고 예뻐진 ‘갑천호수공원 조성’(278명, 21.9%), 플라워랜드 개장과 함께 중부권 최대 테마파크로 거듭난 ‘대전오월드 탄생’(276명, 21.8%) 등이 각각 4~6위에 집중 랭크됐다.

 2009년 잇따라 개장한 한밭수목원(동원), 갑천호수공원, 대전오월드(플라워랜드)

새로운 관광명소들에 대해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멀리 휴가를 가지 않아도 사는 곳 주변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높아진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ETRI의 첨단기술 도입으로 프랑스 파리의 밸리브보다 설치비용이 절반 이상 적고, 훨씬 편리한 시민공용자전거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개통’은 20.8%(264명), 국내 최대의 ‘어린이회관 아이누리 개관’은 20.3%(258명), 23일 착공하는 대전관문 ‘고속·시외버스 복합터미널 착공’은 17.9%(227명)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습니다.

복합터미널 착공이 적지 않은 지지율을 얻은 것은 그동안 대전의 관문이랄 수 있는 동구 용전동 고속터미널과 시외터미널이 부끄러울 정도로 낡고 지저분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터미널을 기대해 봅니다.


 휴대폰이나 교통카드로 자전거를 빌리는 첨단타슈 개통과 국내 최대 어린이회관인 '아이누리',
 고속버스터미날과 시외버스터미널 명품화 사업 착공(조감도)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이 일반국민 3천 명을 대상으로 분야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최고의 브랜드에 부여하는 슈퍼브랜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선정’은 14.4%(183명)의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실제 대전은 실업률이 낮고 물가가 저렴합니다. 교통이라든지 문화예술, 극장, 병원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도 많지요.

순위

올해의 10대 뉴스

응답자(명)

응답비율(%)

1

 35년 만에 홍명상가 철거

485

38.3

2

 56년 만에 시내버스노선 완전 개편

453

35.7

3

 국제우주대회, 전국체전 개최

298

23.5

4

 국내 최대 한밭수목원 완전 개장

285

22.5

5

 갑천호수공원 조성

278

21.9

6

 중부권 최대 테마파크 대전오월드 탄생

276

21.8

7

 타슈(공용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개통

264

20.8

8

 국내 최대 어린이회관 ‘아이누리’ 개관

258

20.3

9

 대전 관문 고속·시외버스 복합터미널 착공

227

17.9

10

 국민들 ‘살기 좋은 도시’ 슈퍼브랜드 대전 선정

183

14.4

 <출처>대전광역시


10대 뉴스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무지개프로젝트나 보문산 아쿠아월드 착공, 계족산 100리 숲길 완성, 1,2산업단지 국책사업으로 재정비 추진 등 많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09년. 다가오는 2010년은 경인년, 호랑이
입니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상의에 백두산호랑이가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내년 5월 남아공월드컵 때 우승신화 한 번 쓰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