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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기후변화시대...녹색혁신 도시별 역량 최초 공개

코펜하겐 기후회의가 소리만 시끄러웠지 결국 알맹이 없이 끝났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기후협약을 내년 멕시코에서 다시 협상키로 했습니다. 기후변화,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결코 미룰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나라도 온실가스의무감축국에 가입할 것을 강요받고 있는 상태에서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하자 산업계가 난리가 났습니다. 앞으로는 저탄소 성장을 추구하지 않으면 결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세상입니다.

 도심 속에 나무를 심는 일은 우리 자식들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입니다.<Photographer CIS>

이런 상황에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처음으로 녹색혁신역량지수를 개발해 우리나라 16개 시도의 역량지수를 분석, 발표했습니다. 녹색혁신역량지수는 녹색경쟁력의 핵심요소인 녹색혁신에 초점을 두고, 녹색환경과 녹색사회 측면의 세부지표를 포함했습니다. 사실상의 녹색경쟁력 지수로 이해하면 됩니다.

녹색혁신을 위한 인적, 조직적, 지식적 인프라를 얼마나 갖췄는지 지역별 녹색혁신 잠재력, 녹색혁신을 촉진하는 활동과 정책적, 제도적 여건은 어떠한지를 보는 지역별 녹색혁신 노력과 의지, 녹색혁신의 결과인 녹색경제, 지식, 환경성과 등 지역녹색혁신 성과 등 세 가지 부분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읍니다. 부문별 3개 항목, 20개 지표를 산출해 순위가 매겨졌지요.

여기에서 우리나라의 과학수도인 대전의 녹색혁신역량지수가 가장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의 녹색혁신역량지수는 0.732점이었고, 2위인 경기도(0.614점)를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3위는 서울(0.612), 4위 경남(0.598), 5위 충남(0.550), 6위 광주(0.524), 인천(0.512), 부산(0.471) 등의 순이었습니다.

           <16개 시·도 녹색혁신역량 비교·분석>

구 분

지역녹색혁신역량

종합지수

지역녹색혁신

잠재력

지역녹색혁신

노력과 의지

지역녹색혁신

 성과

지 수

순 위

지 수

순 위

지 수

순 위

지 수

순 위

서 울

0.612

3

0.165 

4

0.224 

2

0.223 

4

부 산

0.471

8

0.110

8

0.155 

8

0.205 

7

대 구

0.389

11

0.079 

12

0.124 

13

0.185 

11

인 천

0.512

7

0.153 

7

0.168 

6

0.191 

10

광 주

0.524

6

0.163 

5

0.117 

14

0.244 

3

대 전

0.732

1

0.260 

1

0.208 

3

0.264 

1

울 산

0.341

13

0.061 

13

0.192 

4

0.088 

15

경 기

0.614

 

2

0.205 

2

0.153 

11

0.256 

2

강 원

0.313

14

0.050 

15

0.154 

9

0.109 

14

충 북

 

0.456

9

0.106 

9

0.153 

10

0.196 

8

충 남

0.550

5

0.192 

3

0.146 

12

0.212 

5

전 북

0.422

10

0.093 

10

0.175 

5

0.154 

12

전 남

0.258

16

0.055 

14

0.167 

7

0.036 

16

경 북

0.381

12

0.090 

11

 

0.097 

 

15

0.194 

9

경 남

 

0.598

4

0.162 

6

 

0.227 

1

0.208 

6

제 주

0.266

15

0.042 

16

0.081 

16

0.142 

13



대전은 녹색혁신 잠재력과 녹색혁신 성과에서 1위를, 녹색혁신 노력과 의지에서 3위를 기록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녹색성장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이뤄진 이번 연구발표는 16개 시도의 녹색혁신역량을 비교, 분석해 광역경제권별 연계를 통한 녹색혁신 발전전력을 마련하기 위한 거라고 합니다.

대전은 대덕특구에 모든 과학분야의 연구소가 밀집해 있어 녹색 인적, 지식자원, 연구개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잠재력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지요. 여기에 3천만 그루 나무심기, 3대 하천 생태복원,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 등 친환경분야의 정책을 추진해 녹색혁신 성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환경은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푸른 숲으로 대변됩니다. 사람들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이런 환경을 찾아 휴가를 갑니다. 하지만 도심 속에 이런 환경이 조성되면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환경의 가치는 바로 사람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식들을 위한 일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지 않으면 우리 자식들이 불행해집니다.

처음에 도심 속에 나무를 심자고 하자 경제도 어려운데 무슨 나무심기냐, 박성효 시장 동생이 나무장사 한다러라, 중국에서 나무를 수입해와 중국매미가 떼지어 다닌다더라 등 거짓말을 일부러 퍼뜨리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환경에 대한 가치, 사람에 대한 가치를 폄훼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세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심지어는 아무도 다니지 않는 시간에 전기드릴 같은 걸로 가로수를 훼손하는 일도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자전거도로 안전휀스를 파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악랄하고 불순한 세력입니다.

나무와 하천, 자전거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지 못하면 경제활동에도 제약을 받게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앞을 내다보고 추진하지 않으면 하지 못할 일입니다. 우리는 이런 가치를 존중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공약으로 충청권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구축한다고 했다가 지금은 마치 세종시의 대안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습니다. 지식공급자인 대전의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과학벨트를 구축해 전국적으로 녹색혁신을 일으켜야 합니다. 대전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녹색지식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제는 녹색보호주의 시대입니다. 저탄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수출도 할 수 없습니다. 녹색 핵심기술을 확보한 나라가 강대국인 시대입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부분이 많지만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이 350달러에 불과한 시절에 대덕연구단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대한민국의 과학역량을 집중시켰습니다. 그 선견지명이 옳았습니다. 대덕특구의 과학기술 역량 때문에 그나마 우리나라가 최빈국에서 이만큼이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소신과 철학 없이 과학을 찢어발기고 이거는 경북, 저거는 전남, 이런식으로 나눠먹는 나라라면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