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원도심 활성화의 상징이 될 목척교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중앙데파트가 폭파방식으로 철거되는 장면>
홍명상가는 중앙데파트와 함께 지난 1974년 대전천을 복개하고 그 위에 지상 5층(연면적 1만 7,810㎡) 규모로 세워졌으며, 중앙로 상권의 중심에 위치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한 추억의 쇼핑공간이었다.
이번 홍명상가 철거는 감정평가와 손실보상 등을 둘러싼 1년여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유주, 영업주, 이해관계인 등 1,000여 명이 제각각 입장이 달라 고충도 컸지만 원도심을 다시 살리고 생태하천을 복원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1일 도시계획시설사업고시 이후 홍명상가 상인들과 몸으로 부딪치며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다”며 “홍명상가 철거는 최단기간 내 공익사업을 마무리하게 된 전국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는 협의보상(401건 278억원)을 마무리한 데 이어 최근 공탁·수용(138건 117억원)을 거쳐 총 539건 395억원에 이르는 보상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시는 장마철인 데다가 중앙시장, 목척교, 은행교가 인접해 있는 점을 고려해 시일이 다소 걸리더라도 발파공법을 자제하고, 대형 압쇄장비를 투입해 은행교 쪽부터 건물 주요 구조부를 순차적으로 파쇄 철거하고 있다. 철거는 9월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명상가 철거와 병행하여 목척교 주변 정비복원 공사를 본격 추진, 내년 3월까지 ‘행복한 대전천 만들기’의 결정판을 시민에게 공개할 복안이다.
시는 지난해 철거한 중앙데파트 자리에는 고사분수, 물장구 데크공간 등을, 홍명상가 철거공간에는 음악분수, 벽천분수 등 시민 문화 이벤트 공간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동구 중앙시장과 중구 으능정이 거리가 공간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은행교를 리모델링할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물과 녹색, 문화예술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어 원도심을 다시 살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Paul Fé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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