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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헉! 광장이 움직인다...엑스포남문광장에 대형 그늘막 공연장

날씨가 푸근한 날이면 엑스포남문광장은 인라인스케이터를 타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그런데 여름철 뙤약볕이 쨍쨍한 날이면 정말 후끈거리죠. 생수를 얼려 파는 인근 매점만 신납니다.

 콘크리트 위에서 각종 스포츠활동을 하는 시민들.

엑스포남문광장이 움직이는 광장으로 바뀝니다.

대전시가 '남문광장 공간재창조 사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개장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밭수목원 동원.

남문광장 공간재창조 사업은 지난해 3월 건술설계 현상공모에서 선정된 '움직이는 광장'이란 컨셉으로 뜨거운 광장에 부족한 그늘을 보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합니다.

'움직이는 광장'이란 '무빙쉘터'라고 해서 움직이는 대형 그늘막을 설치해 그 안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전국 최초의 움직이는 광장 건축물로 현재 특허 출원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엑스포남문광장 공간재창조사업 조감도.

이 사업에는 국비 95억원, 시비 95억원 등 모두 1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고, 무빙쉘터, 공연장, 관람석(3천석) 등이 조성됩니다.

무빙쉘터는 가로 45m, 세로 45m에 높이가 21m나 됩니다. 그리고 이런 크기의 무빙쉘터가 무려 3개나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엄청나죠?

일부에서 사람들이 인라인이나 롤러, 자전거를 타는 광장인데 생활체육을 죽인다고 말들을 하는 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스포츠트랙이 만들어져 더 안전하게 생활스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이벤트 분수 연못과 관광안내소 및 홍보관, 관광공예품 전시체험관,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갑니다.

지난해 현상공모에서는 광장의 성격상 '채움'보다는 다양한 성격의 이벤트가 가능하도록 가변성과 다목적성을 반영한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지도시건축이 제출한 작품이죠.

이 사업은 올해 12월23일 준공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한밭수목원 서원에 이어 지난해 개장한 동원 사이에 원형 잔디광장을 조성해 공간적 연결성을 살린 바 있죠.

 한밭수목원 서원과 동원을 연결하는 원형 잔디광장. 지난해 준공됐다.

특히 '움직이는 광장'이 완성되는 시점에 맞춰 이미 공사에 착공한 중부권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맹그로브 숲을 테마로 한 '식물원'을 개장합니다.

이렇게 되면 한밭수목원을 찾는 재미가 더 쏠쏠해지겠죠.

 역시 올 연말 준공되는 한밭수목원 식물원(조감도).

뿐만 아닙니다.

갑천호수공원에는 수변 문화공간 2곳과 꽃동산, 생태습지 등이 조성되고, 유림공원 인근에는 갑천물놀이장이 문을 엽니다.

       갑천 수변문화공간(조감도)

이렇게 되면 기존의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과 연계해 이 지역이 과학과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녹색공간이 어우러진 멋진 공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움직이는 광장, 정말 기대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