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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홍명상가의 눈물..그리고 목척교 르네상스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가 철거된 자리에 새로운 명품공원을 조성하는 목척교 르네상스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목척교 주변 생태복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목척교 주변 복원이 완성되면 이렇게 되겠죠. 조감도.

가장 먼저 완성되는 건 은행교 리모델링 공사.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와 동구 중앙시장통을 연결하는 사람만이 통행할 수 있는 다리입니다. 다리 양 끝 쪽에는 2개의 무대가 만들어져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다음은 음악분수와 고사분수. 대전오월드의 음악분수를 보신 분이 많을 겁니다. 그 음악분수보다 훨씬 크고 업그레이드된 음악분수가 바로 이 곳에 선보입니다. 고사분수는 최고 30m까지 물길을 쏘아 올려 장관을 연출하게 됩니다.

그 다음 순서가 목척교 리모델링입니다. 나무세포를 형상화해 '에코'와 '사이언스' 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지요. 높이가 18m에 달한다고 합니다. 태양열을 수집했다가 야간 조명에 활용되는데, 하늘을 향해 쏘아올리는 레이저는 기차가 지나가면서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목척교 리모델링 공사 가운데 아치를 올리는 작업이 한창이네요.
 목척교 복원 후 야간 풍경(조감도). 갑천 엑스포다리와 함께 많은 분들이 야경을 담는 명소가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조경공사가 끝나면 대전에 새로운 명소가 하나 더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특히 여름이면 바지를 걷고 걸어갈 수 있는 실개천과 분수에 사용되는 물은 도시철도 중앙로역과 대전역 지하수를 활용합니다. 요즘 하천수보다 훨씬 깨끗한 물입니다. 1일 3천톤 규모인데 지금까지는 그냥 하천으로 방류해왔지요.

목척교 르네상스는 대흥교~선화교 구간 1.1㎞를 음악 및 고사분수, 벽천, 여울, 실개천, 이동어류 휴식 공간, 하천속의 섬 하중도 등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입니다. 환경부의 '청계천+20 프로젝트'에 선정돼 국비도 100억원이 지원됐습니다. 보문산을 여는 대사천도 청계천+20 프로젝트에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이외에 목척교 정비복원 구간에
재미있는 볼거리와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이벤트 부스, 사랑의자 및 사랑의 자물쇠, 행운의 동전던지기 등 ‘스토리 텔링(story telling)’ 테마도 조성됩니다.

 목척교 정비복원 구간에 조성되는 스토리 텔링 테마들. 왼쪽부터 음악분수 이벤트 부스, 사랑의자, 행운의 동전던지기.

우선 은행교 좌안 데크광장에 음악분수와 연결된 부스에서 1,000원을 투입하면 원하는 음악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 부수를 설치키로 했다. 현재 대전오월드 음악분수에 이벤트 분수가 운영되고 있지요.

데크광장에는 사랑의자와 사랑의 자물쇠가 설치됩니다. 사랑의자는 의자 가운데를 깊게 만들어 앉으면 중앙으로 미끄러지면서 자연스럽게 밀착하도록 고안된 의자입니다.

사랑의 자물쇠는 영원한 사랑의 서약을 자물쇠에 새겨 보는 추억을 제공합니다. 각양각색의 자물쇠에 새겨진 사랑의 언약들은 은행교 일원을 대전을 대표하는 사랑의 장소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벽천분수 실개천에서는 행운의 동전던지기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건데 특정한 조형물을 만들어 가족, 연인, 친구끼리 행운의 동전을 던지며 희망을 이야기하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특히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목척교의 유래와 변천과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특히 홍명상가 상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역사의 뒤편으로 보낸 자리가 대전시민 전체를 위한 새로운 명소로 탄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목척교 르네상스의 주요 시설이 대부분 완공되는 3월말을 애타게 기다려봅니다.

2009년 홍명상가 철거 행사에서 마지막 고별사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시장 상인들(왼쪽)과 박성효 시장. "시장 물러가라"며 홍명상가 철거에 격렬하게 반대하던 상인들은 박성효 시장에게 이날 감사패를 전달했다.

*3월 초 대전블로그기자단이 선발되면, 첫 번째 블로거 투어로 목척교 르네상스 현장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