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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형형색색 예쁜 갑천호수공원, 또 한번의 진화

1993년 대전엑스포 때 갑천의 물을 가두기 위해 설치한 둔산가동보를 3대 하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지난해 이전해 집수면적이 예전보다 4배나 커져 갑천호수공원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분수를 갖추고 다시 태어난 엑스포다리는 사진 세례를 받는 명소가 됐습니다.

 형형색색 조명과 분수, 걷고 싶은 다리로 리모델링된 엑스포다리.

이런 갑천호수공원이 또 한번 진화합니다.

갑천대교 상류에 1일 3만톤을 취수할 수 있는 하상여과시설과 유림공원과 연접한 어은교 하류에 야외 물놀이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현재 공정율 60%를 보이고 있습니다. 3월 말 준공이 무난할 것 같습니다.

         갑천 물놀이공원 조감도. 현재 공정율 60%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에서는 갑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야외수영장의 명칭을 시민 공모를 통해 '갑천 물놀이공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이 사업에는 국비 45억원 등 90억원이 투입됐다고 합니다.

물놀이장은 길이 300m, 폭 50m의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되는데, 평상시에는 0.5m의 수심을 유지해 어린이들이 물놀이와 멱을 감을 수 있도록 하고, 수영대회를 개최할 시에는 수위를 최대 1.2m로 높여서 운영한다고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위를 0.3m로 유지해 썰매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수위자동조절장치가 설치됩니다.

물놀이를 할 정도로 수질이 깨끗해야 하기 때문에 각종 세균에 대한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외선(UV) 소독설비와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초기 우수(雨水) 배제관로 등을 설치합니다. 물론 하천의 정수기라고 할 수 있는 하상여과시설이 1차로 물을 정화해 주지요.

이와 함께 하천변 2만 4천㎡ 부지에 자연석을 쌓고, 탈의실과 샤워실, 산책로, 그늘막, 조망데크, 벤치 등이 설치됩니다.

엑스포다리 주변도 화려한 변신을 합니다.

갑천호수공원에서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일어나고, 하천에 발 담그고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대전시가 수변무대와 수변쉼터, 꽃동산, 생태습지 등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둔산대교~대덕대교 사이 2만 1,045㎡ 구간에 수변문화원인 행복나눔마당이 조성됩니다. 산책로를 비롯해 물억새 등 초화류 9종, 7만 4천여 본이 식재됩니다. 이 곳에서는 국제열기구축제를 비롯한 문화·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집니다.

   수변문화원 조감도

 둔산대교~엑스포다리 간 1만 9,680㎡에도 수변무대를 비롯한 문화광장이 만들어집니다. (가칭) 만년너른마당으로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곳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잔디마당 등이 조성되고, 큰 나무를 심고 편평한 판석을 깔아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습니다.


 

 갑천호수공원에 이런 시설이 들어섭니다. 생태 관찰데크와 관찰로.

 한밭수목원 앞 하천변 2만 5,390㎡ 부지에는 '무지개 향기원'이라는 대형 꽃동산이 만들어집니다. 이름에서 짐작하실 수 있듯이 이 곳에는 금붓꽃, 노랑붓꽃, 부채꽃붓, 꽃창포, 노랑꽃창포, 수크렁, 물억새 등 7종, 3만 2천여 본이 식재돼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생태습지는 이런 모습이 될 겁니다.

그 옆에는 꽃빛언덕, 어은생명터 등 생태습지 2곳이 배치됩니다. 꽃빛언덕은 5,450㎡ 규모, 어은생명터는 1만 940㎡ 규모입니다.

꽃빛언덕에는 산책로와 파고라, 야외학습장 등이 조성되고, 어은생명터에는 갈대 등 초화류 7만 3만여 본 등이 심어집니다. 이 곳은 학생들이 야생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하천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하천을 중심으로 도시의 디자인을 바꾸는 일을 취임 초부터 해왔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바뀌어 가는 대전의 모습... 빨리 날이 따뜻해지길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