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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북의 과감한 도발...통일교육이냐 안보교육이냐

북한의 도발이 과감하고도 대범합니다.

1~2차 연평해전, 천안함 피폭에 이은 연평도에 대한 무차별 포격이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인해 일선학교가 혼란스럽습니다.

한국전쟁(일명 6.25)도 제대로 모르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통일교육만 시켜서 되겠느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죠.

11월 25일자 대전충청지역 조간신문을 보니 이런 기사들이 게재돼 있더라구요.

          충청북도교육청이 제작한 통일교육 교재 - 충청투데이 2면

 
                             11월 25일자 조간 대전일보와 충청투데이 관련 기사

 <충청투데이>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충청북도교육청이 초,중,고교생에 대해 안보교육은 실시하지 않고 통일교육만 시키고 있다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이 통일교육에서 활용하는 교재는 북한의 생활상과 남한의 생활상을 비교하면서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무리한 도발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도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내용이 없어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이죠.

<대전일보>는 초등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혼란상을 보다 현장감있게 다뤘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왜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전쟁조차 일본과 중국의 전쟁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처럼 안보의식이 결여돼 있는데도 대전광역시교육청과 충청남도교육청이 이렇다할 안보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비판적 보도내용입니다.

 통일교육이라고 해봐야 역사유적 체험이나 독도탐방이 주된 내용이란 설명도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통일교육하면 다소 진보적, 좌파적 색깔이 느껴지고, 안보교육하면 보수적이고 우파적인 느낌이 들지 않나요?

통일교육이면 어떻고, 안보교육이면 어떻겠습니까?

중요한 건 청소년들이 우리의 비극적 현대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물론 안보의 중요성도 깊이 있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꼭 통일이냐, 안보냐 해서 교과외 커리로 가르치려할 것이 아니라 교과과정에 현대사 - 불과 몇 십년 전의 역사 -를 제대로 삽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통일이나 안보는 결코 이념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할아버지가 겪은 일, 적어도 부모 세대까지는 공유하는 그런 역사를 아이들이 제대로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선사시대, 삼국시대는 알아도 제국주의,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하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보여지네요....

통일과 안보는 별개의 문제가 아닐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