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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 & Talking

'퍼포디' 장르 개척한 국내 최초 퍼포디언들

우리나라 코미디언들이 퍼포먼스(performance)와 코미디언(comedy)가 합쳐진 <퍼포디(perfordy>란 장르를 개척해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올려 큰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바로 <정종철과 옹알스>입니다.

        <옹알스> 공연장면 - 미디어다음 이미지 검색

이 공연이 지난주 대전에서 올려졌습니다. 이들의 말을 빌리자면 에딘버러 초연 이후 국내 첫 공연이었다고 합니다.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대전서구문화원에서 이뤄졌는데 저는 일요일인 지난 5일 오후 4시 공연에 딸아이와 막내아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친구가 1장에 무려 4만4천원이나 하는 표 3장을 줬길래 제 아내는 제껴두고 셋이서 갔던거죠.

<정종철과 옹알스>인데 실제 정종철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정종철이 가장 유명한 코미디언이다보니 그 이름을 쓴 것 같습니다. <옹알스>가 퍼포디의 타이틀이고 정종철은 연출자입니다.

                                                                포스터에는 정종철이 나옵니다만~

                                          왼쪽부터 조준우, 최기섭, 채경선, 조원우가 나옵니다 <스포츠서울>

배우로는 조원우, 체경선, 조준우, 최기섭이 출연합니다. 그러니까 이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퍼포디언(Perfordian)>들인 셈입니다. 공연 후기를 말하자면 한 마디로 꽤 괜찮은 분야를 개척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특히 조준우의 공돌리기나 최기섭의 비트박스는 최~수준급이었고, 퍼포먼스를 이끌어가는 스토리, 웃음 전달 등도 꽤 괜찮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준우는 마치 써커스 단원이나 되는 것처럼 신들린 솜씨로 탄성과 폭소를 터지게 했고, 최기섭의 비트박스는 마치 여러 악기가 동원되는 듯한 사운드를 목으로만 만들어내더군요~.

처음에는 "에이 옥동자도 안 나오는데, 왜 정종철과 옹알스냐?"고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벌써 끝났나"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제 딸아이는 물론 다섯살짜리 막내아들도 배꼽을 잡았습니다.

오래간만에 한 번 실컷 웃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