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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탤런트 송중기가 대전에 오면 꼭 들르는 콩나물밥집

탤런트 송중기는 고향이 대전입니다. 성모초등학교, 한밭중학교, 남대전고등학교를 나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왔습니다. 고향이 대전이고 부모님들도 대전에 사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그가 대전에 올 때마다 그가 꼭 들르는 콩나물밥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대전 중구 문화동 서대전공원을 가로지르면 나오는 <공원가든>이 바로 그 집입니다.

송중기는 이 집에 올 때마다 "너무 맛있다"며 서울에다 콩나물밥집을 내라고 권고한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사장님 내외분은 "이젠 늙어서 서울까지 가서 식당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한답니다.

                                                                                                          <출처 - 네이버 인물정보>

<공원가든>은 상호보다 주 메뉴인 '콩나물밥'을 간판에 더 크게 써놨을 정도로 콩나물밥에 일가견이 있는 식당입니다. 근처 세이백화점 등의 직원들이 찌개 종류도 메뉴에 넣어달라고 해서 지금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지요.


이 집을 안내해 주신 블로그 <프레스맨의 자전거공동체> 운영자 '프레스맨'님은 김치찌개도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라마단(?)' 중이신 프레스맨님의 양해를 구해 소주 한 병과 오징어두루치기(중), 콩나물밥을 주문했습니다.

프레스맨님은 1년 중 가장 짧은 2월을 선택해 어떠한 유혹과 강요가 있더라도 반드시 금주를 한다고 합니다. 간을 푹 쉬게 하려는 거죠. 참 좋은 생각이어서 저도 한 번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집의 오징어두루치기는 혀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정말 매콤한 데, 그러면서도 감칠맛이 돕니다. 저는 이 오징어두루치기와 선양 O2린 소주를 한 병 다 비웠지요. 음식의 식재료들도 신선하다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였습니다.


밑반찬은 보시는 것처럼 김치와 깍두기, 나박김치 등 김치 종류만 세 가지가 나오고 배추나물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게 나오고 콩나물국이 나옵니다.

드디어 환상적인 콩나물밥이 나왔습니다.


콩나물밥에 다진 쇠고기와 부추, 김을 얹어 내놓은 게 보기만 해도 그 포스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콩나물탕으로는 <탑집>이 최고라면, 콩나물밥은 이 집을 최고로 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양념장을 넣어 슥싹슥싹 비벼 먹으면 되는데, 사장님께서 처음 온 손님들을 위해 "짜니까 조금만 넣어 드시라"고 일러 주시네요. 콩나물밥에 양념장을 넣어 천천히 비볐더니 김이 모락모락 나네요.


콩나물밥이 워낙 맛있다보니 이 집 요리사인 안주인으로부터 그 비법을 전수받은 집이 대전에만 두 곳이 있답니다. 저도 한 번 전수받아서 서울에다 한 번 내볼까 하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사장님께서는 사업을 하시다 안 좋은 일을 당하시고 5년 전 쯤에 이 집을 냈다고 합니다. 이 집 메뉴는 대가족이신 사장님 집안에서 맏며느리인 안주인께서 전수받은 것이라고 하네요.

환상적인 콩나물밥을 음미하면서 먹었더니 그 끝장은 이렇게 허무합니다.


이 집은 작고 단촐한데 의자는 예식장에서나 쓰는 것들이 있더군요.


사장님이 이 집을 열자 예식장을 하시는 친구분이 주셨답니다.

이런 콩나물밥집이 우리 집 근처에 있어서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이번 주말은 이 집에서 가족 외식 한 번 하기로 결정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