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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박근혜 말 한 마디에 온갖 호들갑 떠는 국내 언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학벨트, 동남권신공항, 개헌 등에 대해 딱 한 마디씩 하자 국내 언론이 온갖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MBC뉴스 - 사진은 이 글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그동안 "왜 박근혜는 말이 없느냐"는 야당 및 여권 일부의 주장이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박 전 대표가 논란거리들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한 마디씩 답변을 얻어내자 언론들은 '친이-친박'의 구도로 몰아가고 싶은 눈치입니다.

특히 세종시 때는 그렇게 떠들얻더니 왜 과학벨트 등의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느냐는 일각의 주장이 있었죠.

그런데 웃긴 건 왜 박 전 대표가 그런 논란들에 대해 일일이 대꾸를 해야 하느냐 이겁니다.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으로 불거진 논란이었고, 이는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려 일단락 됐었죠.

그러던 것이 지방균형발전을 국정철학으로 내세웠던 노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일부 이전, 즉 세종시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했고 이에 대해 당시 박 전 대표가 이끌던 한나라당이 합의했습니다.

세종시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고, 그는 '정치적 신뢰', '원칙' 등을 강조하며 원안고수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종시 수정안은 결국 부결되어 지금 원안대로 추진되고 있는 겁니다.

                                                                    <사진출처 - 아이뉴스24>

과학벨트나 동남권신공항 등은 이명박대통령의 공약입니다.

따라서 이들 논란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질 일은 없다는 거죠. 박 전 대표가 이들 논란에 대해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박 전 대표의 발언도 과학벨트나 동남권신공항은 이명박대통령의 공약이니 공약대로 하실 일이고, 그 일에 대한 책임도 대통령에게 귀착된다는 원칙적인 언급에 불과합니다. 개헌도 한나라당 지도부가 알아서 추진하면 된다는 것이지 개헌에 대한 명확한 찬반을 이야기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친박계가 개헌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처럼 보이고, 국민들은 개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이네요.

그런데도 이게 무슨 대통령을 비난하려는 의도된 발언인 것인냥 언론들이 대응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원칙적인 발언을 가지고 확대해석은 좀 곤란해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