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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얼큰시원한 해물뚝배기에 구수한 가마솥밥 '뚝딱'

예전에 안OO형이 자주 초대해서 왕대게찜과 소주 한 잔을 먹으러 가는 집이 있었습니다. 가족들 데리고도 두어 차례 갔었고 처남부부가 왔을 때도 한 번 데려갔던 집입니다. 바로 대전 서구 만년동의 <가마솥요리집>입니다.


<가마솥요리집>은 신촌설렁탕 네거리에서 KBS대전방송총국으로 가다보면 보입니다.

이 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북해산 왕게들이 수족관에 가득한 데 그걸 대형 가마솥에 넣고 쪄서 내놓는 대게찜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이 집을 가본지 어느덧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점심특선으로 즉석에서 해주는 가마솥밥에 해물뚝배기를 내놓는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일단 이렇게 큰 가마솥에 쌀과 콩을 적당한 물에 담가서 내놓습니다. 손님 테이블에서, 즉석에서 밥을 해 주는 겁니다.


물이 끓으면 가마솥뚜껑을 닫고 뜸을 들입니다.


뜸이 다 들으면 아주머니가 알아서 뚜껑을 열어주고 밥을 퍼 주시죠.


즉석에서 지어낸 가마솥밥이 구수한 향을 풍기며 입맛을 돋우는군요.


밑반찬은 뭐 그리 특별한 건 없습니다. 우렁무침과 느타리버섯, 무생채, 동치미 등이 나오는데 갓 지어낸 가마솥밥을 구운 김에 싸서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드디어 해물뚝배기가 나왔습니다. 안에 콩나물이 잔뜩 들어 있고 꽃게 반조각과 생선고니와 각종 조개류, 홍합 등이 들어 있습니다. 국물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합니다.


아주머니가 공기에 가마솥밥을 퍼주실 때 누룽밥을 먹을 것인지, 이렇게 누룽지를 먹을 것인지를 결정해서 말해줘야 합니다. 우리 일행은 만장일치로 누룽지로 결정했습니다.

밥을 먹고 있는 동안에도 구워지게 불을 켜놓은 상태를 유지했다가 주걱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이렇게 먹기 좋게 될 때 떼어먹으면 됩니다.

점심 때만 가능한 가마솥밥과 해물뚝배기 점심특선. 1인분에 6천원이면 점심 한 끼 잘 먹는 걸로는 괜찮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