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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쌉싸래한 쌈야채와 매콤한 제육볶음

대전 중구 대흥동 성모병원에서 중구청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신삼정식당>은 가정집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인근 충남도청과 중구청, 중부경찰서 등 관공서가 많아서 점심 때만 되면 북적북적하는 집이기도 하죠.


메뉴는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때 이거저거 해먹는 식으로 다양한데, 음식이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맛이 좋습니다.

원래 <삼정식당>이란 상호로 인근에서 영업을 하다가 같은 상호의 식당이 많아져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삼정식당>으로 개명했지요.


오늘은 점심식사로 우렁쌈밥과 제육볶음을 나눠 시켰습니다.


큼지막한 우렁이가 먹을만큼 들어가 있는 우렁쌈장입니다. 우렁쌈밥에는 쌈야채가 빠질 수 없죠.


쌈 야채는 종류가 많지 않은데 상추와 배추잎, 당귀와 적치커리, 다시마가 나옵니다. 특히 쌉싸래한 당귀와 적치커리에 제육볶음을 싸서 반주로 소주 한 잔 걸쳐주면 딱입니다.

쌉싸래한 쌈야채는 입맛을 돋우어주고, 봄내음까지 느끼게 해줍니다.


제육볶음을 하나 시켜서 두 접시로 나눴습니다. 쫀득쫀득한 돼지 쫄대기를 매콤하게 볶아내놓는 제육볶음...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최상의 소주안주입니다.


제육볶음에 쌈야채, 여기에 된장찌개는 빠질 수 없겠죠. 마치 새뱅이로 육수를 낸 것같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멸치와 무 등 각종 재료를 넣은 육수에다가 된장을 풀어 끓여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법은 비밀....


기본 및반찬도 8가지가 나옵니다. 도토리묵, 오이지, 느타리버섯, 콩나물, 계란장조림, 돈나물, 미나리, 애배추겉절이 등입니다. 계절에 따라 밑반찬의 종류는 바뀌지만 가지수는 대충 이정돕니다.

여러가지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가정식백반을 원한다면 <신삼정식당>, 썩 맘에 드는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