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ût de Daejeon

<대전맛집>토종왕족발에 보리밥까지 환상적인 보문산맛집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옛 케이블카에 미치기 전 왼편에 <가보자 보리밥>이란 정말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식사 시간 때면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는 맛집 중의 맛집입니다.


주인 할머니의 변함 없는 손맛이 그리울 때면 찾게 되는 그런 집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숭늉부터 나옵니다.


이 집에서는 무얼 시켜도 다 맛있습니다. 언제나 손자를 반갑게 맞아 주시는 시골 할머니가 해 주시는 그런 맛입니다.


먼저 안주거리로 족발을 하나 주문합니다.


국내산 토종왕족발입니다. 한약재 속에 담갔다가 꺼낸 것도 아니라는 데 어떻게 이런 구수하면서도 잡냄새까지 없앴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일상 족발은 차갑게 먹는 음식인데, 이 집은 따끈따끈하게 삶아낸 왕족발에 고추와 깨소금을 뿌려서 내놓습니다.


막걸리가 절로 넘어갑니다.


야채전은 돈 주고 주문한 게 아닙니다. 항상 이렇게 밑반찬으로 나온다는 것...


안주거리를 하나 더 시켰습니다. 최근 구제역 파동 때문에 공급받기 조차 어려웠다는 돼지껍데기입니다. 돼지껍데기를 오징어나 두부두루치기하  듯 매콤하게 요리했습니다. 진짜 끝내주게 착 달라붙는 맛입니다.

<가보자 보리밥>이란 상호를 달았듯, 보리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양푼이에 밑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이며, 무나물, 무생채, 시금치, 상치 등을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는 보리밥이 정말 입맛 살려 줍니다.


집에서 담근 고추장이 바로 이 집 보리밥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비결 중의 비결인 듯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역시 집에서 담근 된장을 풀어 두부와 파 등을 숭숭 쓸어 넣어 끓여낸 된장찌개를 보리밥 양푼이에 팍팍 퍼담아 함께 비벼 먹어야 제 맛이죠.

언제나 반갑게 맞아 주시는 주인할머니의 인자하신 미소와 그 손맛을 잊지 못해 찾아가고픈 그런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