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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반세기 동안 건강보양식으로 사랑받아온 원조 대전추어탕

어릴 적에는 논두렁에서 쉽게 보던 미꾸라지가 사라져버렸다가 '웰빙'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유기농법이 발달하고, 다시 미꾸라지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하죠. 이 미꾸라지를 뼈채 갈아 끓여내면 건강보양식인 추어탕이 됩니다. 저는 웬지 피로하고 기를 회복할 필요가 있으면 추어탕을 즐겨 찾습니다.

대전에는 50년이 넘는 원조 '남원추어탕' 집이 있으니 바로 대전 중구 대흥동 대림빌딩 건너편 골목에 있는 <영순옥>입니다. 할머니 사장님을 이어 손자가 운영하고 있으니 삼대째입니다.


간판에 창업주 할머니의 사진과 '원조'를 넣은 건 <영순옥>이란 상호가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집이다보니 지금도 어르시들이 많이 찾으시고 인근 중구청에서도 공무원들이 즐겨 가는 집입니다.


먼저 추어튀김을 한 접시 먹어줍니다. 단백질,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 원기회복, 술해독 등에 탁월하다는 미꾸라지를 바삭하게 튀겨 내놓는 추어튀김 한 접시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냅니다.


추어튀김을 먹다보면 금새 추어탕이 나옵니다.


무청과 된장, 고추가루, 마늘, 부추, 생강 등을 넣고 푹 끓여낸 추어탕, 보기만 해도 허약해진 기가 팍팍 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주방에서 내놓는대로 먹어도 좋은데 식성에 따라 산초가루, 마늘, 생강, 고추 등을 더 첨가해서 먹으면 됩니다.


소면부터 넣어서 후룩후룩 먹은 뒤 공기밥을 넣어서 말아 먹으면 됩니다.


추어탕에는 파김치가 딱 궁합입니다. 추어탕과 정말 환상적으로 어울리더군요. 나박김치도 시원해서 술 마신 다음날 추어탕과 함께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영순옥>은 허약해진 기를 회복하기 위해 찾게 되는 대전의 원조 추어탕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