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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매콤한 김치만두와 시원한 해물칼국수가 찰떡궁합

대전 중구 오류동 하나은행과 대흥침례교회 사이 골목길에는 은근히 맛집이 많습니다. 유명한 칼국수집도 많고요. <칼국수를 만드는 사람들>, <전복칼국수>와 함께 이 골목길의 유명한 칼국수 집이 있으니 바로 <하나해물칼국수>입니다.


부부가 꽤 오래 전부터 이 곳에 자리를 잡고 운영하는 식당인데 몸이 좋으신 바깥 양반이 주방장이고 안주인이 써빙과 설겆이를 담담합니다.

조그만 규모의 식당이지만 점심 때는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칼국수와 만두입니다. 대개 바지락을 잔뜩 넣어 시원한 해물칼국수와 만두국을 사람 수에 맞춰 나눠 시켜 먹습니다.

칼국수가 3천원, 만두국이 3천5백원이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가격도 꽤 올랐습니다.


만두국 1인분은 왕만두가 다섯 개 들어가는데, 아주머니에게 김치만두나 고기만두를 나눠서 넣어달라고 하면 됩니다.


왕만두는 두부와 부추, 김치, 고기가 잔뜩 들어가 속이 꽉찬 느낌인데, 저는 이 집 김치만두 매니아 중 매니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주 매콤한 이 김치만두를 앞접시에 하나 덜어 놓고, 시원한 해물칼국수 국물을 몇 국자 떠서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아주 오묘합니다.


김치만두를 수저로 잘르면 매콤한 만두소가 해물칼국수 국물과 섞이는데, 그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은 중독성이 강하죠.

이 날은 딸 제니와 아들 케니를 데리고 셋이서 만두국 하나와 칼국수 하나를 시켰는데, 양도 많아서 모두 배가 불룩해져서 나오게 됩니다. 아이들은 고기만두를 하나씩 먹고 저는 김치만두를 세 개나 먹었습니다.


칼국수에 무슨 반찬이 많이 필요하겠습니까? 배추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만두 먹을 때 빠져서는 안 되는 단무지가 전부입니다.

술 마신 다음 날에도 매콤한 김치만두와 시원한 해물칼국수 국물을 함께 먹으면 숙취해소도 되더라구요...

착한 가격에 양도 많아 저렴하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하나해물칼국수>가 계속 그 자리를 지켜주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