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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모다드렁 혼자들 옵서게 '무한리필 생선구이'

여럿이 모여 여행을 떠날대면 괜시리 들뜬 기분이 듭니다. 그럴때면 조용필이 부른 '여행을 떠나요'를 콧노래로 흥얼거리게 됩니다.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FC의 써포터즈는 이 노래를 제주 고유의 사투리로 개사한 응원가를 목청껏 부릅니다. '모다드렁 혼저들 옵서게'가 그 것인데요, 이는 '두 모여 어서 오세요' 뜻이랍니다.

대전에는 제주도 산지의 생선을 무한리필로 구워주는 생선구이 전문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제주유나이티드FC의 응원가에 나오는 <모다드렁>이란 집입니다.

<모다드렁>은 대전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후문, 코스트코홀세일 건너편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다드렁>은 삼치, 고등어, 꽁치, 갈치, 조기를 큰 접시에 구워내놓는데 갈치, 조기는 무한리필을 시킬 때만 나오고, 그냥 1인분으로 시킬 때는 삼치, 고등어, 꽁치를 시키면 됩니다. 무한리필은 1인당 7천원이고, 초등학교 미만은 3천원을 추가해야 합니다.


우리 가족은 어른 2에 초등학생 1, 취학전 아동 1이므로 삼치, 고등어, 꽁치를 1인분씩 시킨 후 생선추가로 삼치를 한 마리 더 달라고 하고 공기밥 한 개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그러면 모두 18,500원이 되겠죠.

일단 <모다드렁>에 들어가 좌석하면 따뜻한 숭늉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반찬이 깔리기 시작하는 데 정말 많이도 내놓습니다. 생선을 빼고도 10가지 반찬이니 십찬상이라고 할 수 있죠. 반찬은 때마다 바뀌는데 언제나 이 정도가 나옵니다. 오늘 반찬 중에는 브로콜리를 장아찌로 만든 게 이색적이었습니다. 처음 맛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집의 된장국을 참 좋아합니다. 매운 걸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다소 매울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두 대접씩 먹지요.

반찬도 무한리필입니다. 식당 한 켠에 반찬이 담긴 식대가 있는데 거기에서 먹을만큼 더 퍼오시면 됩니다.



드디어 생선구이가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아이 둘하고 우리 부부가 먹기에 충분합니다. 사실 리필을 시키면 삼치, 고등어, 꽁치에 갈치와 조기가 더 나옵니다. 조기는 리필 수에 따라 나오고요.


<모다드렁>은 생선을 연탄불에 세게 구워서 뼈에 붙은 살은 물론 껍데기까지 다 먹어도 고소합니다. 리필을 남기면 벌금을 받겠다고는 되어 있는데 실제 벌금을 낸 분은 못봤습니다.^^

생선구이가 땡기는 날이라면 <모다드렁>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