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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무례하게 '황제'를 칭한 보쌈과 들깨수제비

오늘은 박성효 전 시장과 함께 지인의 전시회에 들렀다가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정부청사 지하 1층의 특별전시관에서 그녀가 만든 공예품들을 관람하고 근처의 가까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보쌈과 들깨수제비로 유명한 서구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뒤편 건물 2층에 있는 <황제보쌈>. 청사 주변에서는 이 집의 보쌈이 맛있고 특히 고소한 들깨수제비를 손님들이 많이 찾습니다.

좌측 건물이 사학연금회관이고 바로 건너편 2층에 황제보쌈이란 상호가 보이죠?

이 집도 맛집으로 통하는 곳이다보니 벌써 손님이 가득합니다. 주방에서도 손길이 더욱 분주해집니다.

맨 끝에 박성효 전 시장이 앉았고, 제 막내아들 케니도 보입니다.^^

메뉴판을 둘러보가 테이블별로 보쌈(중)을 시키고 공예작가의 전시회 축하를 위해 맥주 세 병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황제보쌈>의 최고 별미인 들깨수제비를 함께 내달라고 합니다. 주문이 끝나자 바로 밑반찬들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밑반찬과 상치가 깔리고 감히 '황제'를 칭하는 보쌈이 등장합니다.


삼겹살을 한약재 등을 넣어 푹 삶은 수육과 배추, 그리고 김치속이 한 접시씩 테이블 위에 놓여집니다. 한 번은 배추잎에, 한 번은 상치에 싸서 먹습니다. 뒷맛이 고소합니다. 처음에는 무례하다고 생각했지만 황제도 괜찮다고 할 정도로 맛이 있습니다.


점심이어서 맥주를 '딱 한 잔'만 마십니다.


보쌈접시가 바닥을 드러낼무렵 <황제보쌈>의 특미인 들깨수제비가 등장했습니다.


들깨수제비는 정말 고소하면서도 담백합니다. 앞접시로 크게 두 번을 먹자 배가 가득해집니다.

수육을 8점이나 먹은 막내 케니는 수제비를 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제가 산타할아버지가 수제비를 먹지 않는데 선물을 주시겠냐고 하자 겁을 먹기 시작합니다.

"너 무슨 선물받고 싶니?"하고 묻자 "레고 배"를 받고 싶다고 합니다. "산타할아버지는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지 않는다. 산타할아버지가 다 보고 계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박성효 전 시장이 한 마디 거듭니다. "그럼, 산타할아버지는 다 알고 계시지!"


케니가 마지못해 수제비를 먹습니다. "아빠~ 맛이 이상해요". "세 번만 먹을께요"합니다.

"아니, 네 번 먹어". 케니가 네 번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