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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술 먹고 난 다음날 빼놓을 수 없는 올갱이해장국

2010년을 마무리해야 할 12월입니다. 요즘 송년회로 연일 술을 많이 마시게 되죠. 술 먹고 난 다음날에는 황태해장국, 콩나물탕, 양평해장국 등이 떠오릅니다. 해장을 어떤 음식으로 할지 고민할 때 반드시 고려하는 메뉴가 올갱이해장국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 고향인 충북 옥천에 <금강올갱이>라는 집이 있었는데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는 "올갱이가 눈에 좋다. 많이 먹으라"고 하셨죠.

대전에서는 올갱이해장국집으로는 올갱이 요리를 코스로 먹을 수 있는 대덕구 오정동의 <황간올갱이>와 을지의대병원 인근의 <영동올갱이>, 그리고 남선공원 앞 <남선올갱이>가 3대 올갱이 해장국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남선올갱이>와 <영동올갱이>는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바로 앞에 있고 사무실에서 가까운 편이라 자주 가는 편입니다. <남선올갱이>는 남선공원 앞에서 자리는 한 번 바뀌었지만 17년째 예전 그 맛을 그대로 내는 집으로 유명합니다.


이 집은 올갱이해장국과 올갱이 수제비가 유명합니다.

손님들은 올갱이해장국보다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올갱이 수제비를 많이 찾으시는 편입니다.

오늘은 다섯 명이서 함께 갔는데 수제비 파(2명)와 해장국 파(3명)으로 나뉘어서 두 테이블에 나눠 앉았습니다.






먼저 수제비가 나왔습니다.

올갱이해장국에 수제비를 넣어 함께 끓여서 내놓습니다.


<남선올갱이>를 특징지워주는 비법양념이 함께 나옵니다. 양념을 곁들여 먹으면 더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지요.

이어 올갱이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밥을 공기채 말아서 먹기 시작합니다.

올갱이해장국의 맛은 역시 된장이 좌우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갱이해장국 맛있다고 소문난 집은 고추를 찍어 먹는 된장 맛부터가 다르죠. 된장 맛으로는 <영동올갱이>가 최고라고 하겠지만 이 집도 내공이 만만치 않습니다.


<남선올갱이>는 전문 맛집 비평가가 인증한 집입니다. 그래서 이 집의 현관에는 이런 인증서가 붙어 있습니다.

시원하게 해장을 했으면 남선공원 한 바퀴 산책을 해 주면 좋을 듯 합니다만 오늘은 시간이 없는 관계로 종합체육관 전경을 뒤로 하고 사무실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