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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탄방동 먹자골목 17년 지켜온 생태지깨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이런 계절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 생태찌개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전에서는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교 인근 하상도로에 있는<생태와 생갈치>, 서구 갈마동 계룡건설사옥 건너편 S-OIL 주유소 뒷편의 <시골집 생태전문점>, 그리고 서구 탄방동 먹자골목의 <향토회관>이 유명합니다.

<생태와 생갈치>는 멍게비빔밥이나 굴비빔밥, 혹은 바지락비빔밥에 생태찌개를 먹는 곳이고, <시골집 생태전문점>은 돌솥밥에 생태찌개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향토회관>은 그냥 생태찌개를 먹는 곳입니다.

오늘 점심에는 후배와 칼칼한 생태찌개를 먹기로 공감대를 이룬 뒤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향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서구 탄방소방소 뒤 먹자골목으로 향하면 탄방지구대가 있고 그 앞이 바로 <향토회관>입니다. 먹자골목의 여러 가게들이 업종을 수도 없이 바꿔온 동안 <향토회관>만은 17년째 바로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테이블이 다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손님들로 꽉 찬다는 뜻이겠죠. 이 집의 메뉴는 온리 생태찌개입니다. 대(3만원), 중(1만7천원)이고, 2천원을 더 내면 고니, 알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향토회관>에 들어서면 테이블마다 이렇게 밑반찬이 깔려 있습니다. 콩나물과 멸치, 오뎅 등이 보입니다.

사장님의 '지시'에 따라 자리를 차지하면 바로 생태찌개가 올라옵니다.


생태찌개가 펄펄 끓기 시작합니다. 앞접시에 생태 한 조각과 두부, 국물을 퍼담습니다.


<향토회관>의 생태찌개는 비린 뒷맛이 없어 깔끔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국물도 맑지요? 칼칼한 것이 입맛을 돋웁니다.


오늘 점심은 D일보에서 기자로 일하는 최 모 후배가 쐈습니다. 제 처가 쉽게 읽는 클래식 뒷 이야기에 대한 책을 한 권 번역해서 출간했는데 그걸 줬더니 자기가 굳이 산다고 떼를 쓰더군요. 사실은 밥을 사라고 반 강제한 것이지만요^^

후식으로는 제 사무실에서 커피 한 찬과 달콤한 도너츠 한 개 씩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