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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ût de Daejeon

<대전맛집>술 마신 다음날 어김없이 생각나는 바로 그 해장국

술 마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해장국집이 있습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을지의대병원 건너편의 <양평할매해장국>이 바로 그 집입니다.


점심시간이면 자리 맡기가 곤란한 집 중의 한 곳입니다.

술 마시고 속도 쓰리고 머리도 지끈지끈합니다. 어제 함께 술 마셨던 친구 한 명에게 전화를 합니다. "속 풀어야지?"

그리고는 술자리 친구들에게 릴레이식으로 연락을 해서 <양평할매해장국>에서 만납니다. 다음날 해장까지 함께 해야 '진정한 술친구' 아니겠습니까?

양평해장국은 콩나물과 선지, 소의 양을 주재료로 하는 해장국이죠. 양평이란 곳이 아무래도 그 원조인가봅니다. 대한민국 어디에 가더라도 <양평해장국>이 한 곳씩은 있는 걸 보면 양평해장국이 유명하긴 유명한가 봅니다.


자리에 앉으면 머리 수대로 바로 해장국이 나옵니다. 고추기름을 해장국에 원모양으로 두른 뒤 시원한 국물 한 수저를 떠 입으로 가져갑니다. "캬~"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숙취제거에 최고의 효능이 있다는 콩나물과 양을 한 젓가락 떠 역시 고추기름을 친 양념장에 꾹 찍어 입에 넣습니다. 양은 소의 밥통에 붙어 있는 좁고 두꺼운 고기를 말하죠. 옛부터 보양식품이나 치료식품으로 애용돼 왔다고 합니다. 일본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죠. 왠지 기운이 살아나는 듯합니다.


밑반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있는데, 식탁마다 차려져 있고 먹을만큼만 앞접시에 덜어 먹으면 됩니다.


뭐니뭐니해도 해장국에는 매운 고추가 궁합입니다. 해장국물 한 수저에 된장에 찍은 고추 한 입을 베어물면 '딱' 입니다.


<양평해장국 맛있게 먹기 Tip>내용물이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밥을 말지 말고 콩나물과 선지, 양 등을 양념장에 찍어 먹다가 밥을 말아 먹어야 합니다.


한 잔씩 주고 받으며 쌓은 우정이 시원한 속풀이와 함께 더 깊어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