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ût de Daejeon

<대전맛집>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조밥까지 같이 먹는 고등어조림

한화 이글스의 홈경기가 펼쳐지는 한밭운동장 야구장 건너편 대전 중구 대흥동 재개발지역 앞에 있는 <별 뜨는 집>은 고등어 조림과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조림 조리사 경력이 20년이 넘는 안주인이 <별 뜨는 집>을 이 곳에 낸지 어언 7년이 됐습니다. 오래된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운영 중인데 너무 유명한 집이다보니 제 시간에 오면 줄을 서야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별 뜨는 집>에 들어서면 큰 뜰이 보이는데 평상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평상에도 손님을 받는데 그렇게 해도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예약은 필수겠죠.


<별 뜨는 집> 안으로 들어가면 이미 식탁마다 고등어조림, 혹은 갈치조림이 10여 가지 밑반찬과 함께 세팅이 돼 있습니다. 고등어조림이냐, 갈치조림이냐만 들어서면서 결정하면 아주머니께서 자리를 지정해 주시죠. 그래서 예약손님이 많은 집 중 한 곳입니다.


아침부터 점심상 준비를 모두 끝내놓고 시간이 되면 손님들을 차례로 받는 시스템입니다.

사진으로 보이시죠? 저렇게 쫙 깔려 있습니다. 그냥 앉으셔서 조림을 끓이시기만 하면 됩니다.


사람이 여럿이라면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반반씩 시켜서 드셔도 좋습니다. 어차피 양념은 같으니까요.

이 집의 맛은 묵은지와 고추가루, 그리고 비법육수가 있는 듯 합니다. 국물을 자글자글 끓이면서 내는 맛이 매콤하면서도 감칠 맛이 납니다.

반찬도 십 여 가지나 되는데 고등어조림이 7천원, 갈치조림이 8천원입니다. 저렴하면서도 풍성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 번 반찬을 보세요. 이렇게 십 여 가지나 되는 많은 반찬을 내놓을 수 있는 건 별도의 텃밭에서 많은 야채를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집의 외부전경과 달리 반찬도 정갈하면서 토속적입니다. 맛도 깔끔하고 좋네요. 먼저 콩나물 무침입니다.


상치는 아예 뿌리채 한 뿌리를 내놓는데 구수한 된장에 밥을 싸서 먹으면 좋습니다.


마카로니와 당근, 오이 등을 마요네즈 소스로 무친 샐러드입니다.


배추김치는 기본이구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통고추 된장무침입니다.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밑반찬으로는 그만입니다.


열무김치도 있습니다.


'봄똥나물'입니다. 전년도 가을, 또는 전년도에 심어놓은 배추나 무우가 봄에 새순이 나서 자라난 것을 봄똥이라고 한답니다.


역시 제가 좋아하는 시래기무침입니다. 밥맛을 돋워줍니다.


오이소박이도 맛이 좋습니다. 제 오랜 친구 중에는 오이알러지가 있는 녀석이 있는데 그 녀석은 오이를 입 근처에도 안 대더군요, 저는 이 오이소박이가 정말 좋습니다.


쥐포 무침도 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전식으로 먹어도 좋지만 저는 고등어조림 남은 것과 함께 조밥을 후식으로 먹습니다.


찰지고 쫀득쫀득한 조밥과 함께 푸짐한 점심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참! 조림요리에서 묵은지를 추가로 달라고 하면 아주머니가 와서 더 넣어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