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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ire sans dormir

대한민국에 우주특별시가 생겼다...조인성, 한은정도 우주시민

서울특별시는 대한민국의 수도입니다. 수도라고 해서 뒤에 특별시란 칭호가 따라 다닙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또 하나의 특별시가 생겼습니다. 바로 우주특별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수도인 대전이 우주특별시로 선포됩니다. 2009년 10월 9일. 바로 오늘입니다.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되는 국제우주대회(IAC)가 열리는데요, 전 세계 우주인, 우주과학자, 우주관련 기업인들의 축제입니다. 우주개발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우주산업과 관련된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행사입니다. 이 계통에서는 우주올림픽이라고 불립니다. 사실 전문가들의 축제이지요.

그렇다고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전문적인 행사에 더해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페이스 페스티벌', 즉 우주축제가 함께 열리기 때문입니다. 우주축제는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10월 9일 개막해 10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10월 8일, 우주축제 개막 준비로 분주한 현장을 미리 방문했습니다.

우주축제 행사장까지 450M 남았습니다.

먼저 눈에 띈 건 폐품을 활용한 로봇들이었습니다.

이어 우주인을 형상화한 전시관이 나타났습니다. 이 곳은 '우주원정상상대'라는 체험전시관인데요,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받았던 우주인 훈련을 어린이 혹은 청소년의 수준에 맞게 재구성한 겁니다.


국제우주대회(IAC) 조직위원회에서 나오신 분께서 체험전시관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자 태양계 행성들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시물과 이소연 박사의 안내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이어 15가지 우주인훈련을 하나씩 체험했는데요, 함께 참여한 블로거 분들이 '마루타'가 되어 체험을 하면 나머지 블로거들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저는 두 가지 체험을 했는데, 약간 어지럼증을 느꼈습니다.

우주인 체험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KBS에서 생방송으로 국제우주대회와 우주축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초대돼 대전을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역시 대전의 힘은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이날 자원봉사 교육이 있었는데 우주대회에 참가한 자원봉사자가 400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주축제장에서 엑스포과학공원 정문 방향으로 나가다보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놀이시설이 많이 설치되고 있었습니다. 에어바운스를 설치하고 이 안에서 푸쉬업카(사진 안)를 타고 놀 수 있도록 고안됐습니다. 배의 노를 젓는 손잡이를 앞뒤로 밀고 당겨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과학원리를 적용해 신체지능을 높이고 학습할 수 있는 과학놀이터랍니다.


이밖에 우주축제에서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합니다.
먼저 공군에 입대한 조인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화배우 한은정도 옵니다.
조인성은 10월 9일 저녁 우주축제 개막식에서 사회를 맡았구요, 한은정은 10월 12일 국제우주대회 개막식 행사에 우주대회 홍보대사로 참여합니다.

엑스포과학공원 첨단과학관에서는 타임터널과 대전관, 항공우주연구원관, 국제우주대회관, 달착륙관 등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는데요, 아리랑 3호와 과학기술위성 1,2호, 무궁화호 2호 등 인공위성 축소모형과 국제우주대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 NASA의 우주탐험 전시물이 전시됩니다.
이소연 박사는 물론 이 박사와 우주정거장까지 동행했던 소유즈 우주비행사, 찰스 볼튼(NASA국장, 그는 우주를 네차례나 왕복했다) 등 세계적 우주인들을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60여 종 로봇들의 특설공연무대인 로봇투어버스가 운행되고, 박석재 천문연구원장과 아폴로 박사인 조경철 명예교수 등이 진행하는 꿈돌이 우주학교와 스타워즈 전시체험, 우주 피규어 전시체험, 외계인 코스프레 축제, 우주인 프리마켓 등도 준비돼 있답니다. 다양한 SF영화도 상영되구요, 갑천변에서 열리는 신기전 발사 시연회도 기대되네요. 우주인이 가져온 달 암석을 직접 관찰할 수 있구요,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문화를 전파한 이동경로를 위성데이터로부터 얻은 3D이미지로 풀어보는 흥미로운 강연도 열립니다(문제는 강의가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 하도 많아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니 국제우주대회 홈페이지나 인터넷 등을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