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2일 오전 9시30분쯤 대전컨벤션센터(DCC)를 찾았습니다.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를 주제로 열리는 항공우주분야의 올림픽인 국제우주대회가 바로 이 곳에서 10월 16일까지 열립니다. 저는 미리 프레스카드를 신청한 덕분에 ID카드를 받았는데, 이날 등록을 했더니 식권(1만원)까지 주더라구요.
개막식장인 메인홀에 입장했더니 난타그룹의 신명나는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인이었는데, 이들은 난타공연을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와 플래쉬가 터져나왔습니다. 제가 봐도 너무나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난타그룹의 화려한 공연.
난타그룹의 공연에 이어 정확히 10시부터 이명박대통령의 입장과 함께 개막식이 시작됐습니다. 이날 개막식의 사회는 손범수 아나운서와 이소연 우주인이었습니다. 이소연 우주인은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우주복보다는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죄송^^)
이 대통령이 입장하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반 총장이 출연한 영상이 아니고 자막처리한 영상인데, 난타공연이 너무 인상적이었던데다 동시통역을 청취할 수 있는 이어폰을 너무 늦게 귀에 꽂느라 어떤 말씀을 했는지는 듣지 못했습니다.(또 한국어 통역채널을 찾는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다음은 조직위원장인 박성효 대전시장의 환영사가 있었습니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
박성효 시장은 93년 엑스포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라고 소개하면서 150만 시민을 대표해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올해가 대전시 출범 60년, 항공우주연구원 출범 20년이며 세계적으로도 인류의 달 착륙(1969년 닐 암스트롱) 40년, 국제우주대회(IAC 60년), UN이 정한 세계천문의 해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3년 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중국 상하이와 체코 프라하를 제치고 대전 개최를 확정지은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당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겠다고 약속했고 오늘부터 그 약속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원래 우주대회가 우주리더와 학자, 우주산업 관련 기업인 등 이른바 전문가들의 행사이지만, 대전 대회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전 국민이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우주축제를 함께 개최한다고 했습니다.(우주축제는 10월 9일 개막해 10월 25일까지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이 원장은 국제우주대회가 시작된지 60년이 됐는데, 60년이란 게 한국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사람이 60세가 되면 삶의 장인이 되는데, 이는 살아온 생애를 어느 정도 정리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는 그런 의미였습니다.이 원장은 2011년 지구관측 위성 2대와 기상위성 1대를 쏘아 올린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나로호(KSLV-1)는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원인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보완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재발사할 거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다시 멋진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퍼포먼스 우주의 향연.
디지털 영상과 사람의 몸짓으로 미래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우주의 향연'이란 퍼포먼스였습니다. 우주를 제대로 알지 못하던 시절, 우주를 상상하는 인류의 모습과 과학을 상징하는 로봇의 난타연주에 이어 사물놀이가 등장하면서 절정에 이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는 지구인과 외계인의 조우입니다. 이 장면에서 무용수(여자입니다^^)들이 반라의 모습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 공연 역시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지고 줄곧 중간중간 박수세례가 이어지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다음 순서는 국제우주연맹(IAF) 포이에르 바허 회장의 우주대회 개막 선언입니다.
대회 개막을 선언하는 포이에르 바허 국제우주연맹 회장.
포이에르 바허 회장은 한국이 우주센터를 완공하고 최초의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축하했습니다. 여기서 의아해 했습니다. 한국은 나로호 발사에 실패했는데... 그런데 우주전문가들은 나로호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더라구요~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일뿐. 그래서 나로호 발사를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포이에르 바허 회장도 국제우주대회 60년에 의미를 뒀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한국의 전통에서 60년은 '활력과 재생의 새로운 사이클을 의미'한다면서 우주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이제 우주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지만 세계 최강의 IT기술을 기반으로 우주선진국에 진입할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하긴 우주기술이 IT와 우주기술로 이뤄져있잖아요?
포이에르 바허 회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우리나라의 우주발전 비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6세기 천문을 관측하던 첨성대와 14세기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던 혼천의, 15세기 로켓의 원리를 응용한 신기전까지... 역시 우리 조상들은 우주에 대한 전통을 남기신 위대한 분들입니다!!!
그리고 자원고갈, 환경오염, 온실가스 등 지구의 위기를 조명했고, 이런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은 이명박대통령이 장식했습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이명박대통령.
이명박대통령은 우주대회가 한국의 과학기술도시이자 아름다운 도시 대전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대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라고도 치켜 세웠습니다. 이 대통령은 나로호 발사 때 우리나라 국민 중 90%가 TV로 발사장면을 봤을 정도로 우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강한 나라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은 인공위성 없는 기상예측을 상상할 수 없다고 했고, 산불, 홍수, 폭풍, 지진 등 자연재해도 위성을 통해 사전정보를 입수해 대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기중 탄산가스를 모니터링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도 위성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위기 때 느꼈던 것처럼 기후변화, 빈곤문제 등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하면서 우주개발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우주선진국들의 공동 프로젝트인 달탐사 등 우주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겠다고도 했습니다. IT와 나노, 바이오 등 우리나라가 강한 첨단기술력을 우주기술에 접목시켜 세계 인류에 기여하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으로 개막식이 끝났구요, 다음은 사후 공연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퓨전 국악공연.
퓨전 국악공연이 먼저 시작됐는데요, 전자아쟁으로 보이는 악기와 가야금 등이 어우려져 신비하고도 황홀한 소리를 냈습니다. 외국인들이 눈물을 찔끔찔끔 짤 정도로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제 옆에 계시던 장자크 도르댕 유럽우주청 사무총장과 야닉 데 스콧 프랑스우주청장은 "쉬뻬, 쉬뻬~"라는 소리를 연달아 내뱉더군요. '쉬뻬'는 영어로 super, '끝내준다'는 소리입니다. 특히 도르댕 유럽우주청 사무총장은 자신이 본 공연 중 최고라고 극찬했습니다. 이어 팝페라 공연이 있었는데요, 저는 사진만 찍고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시회 참여하는 일 때문에...
전시회장에서 만난 이명박대통령을 비롯한 VIP들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왼쪽이 박성효 대전시장이고, 그 왼쪽이 찰스 볼든 NASA(미국항공우주국) 청장입니다. 이 분은 우주왕복선을 타고 네 차례나 우주를 다녀 온 분으로 유명합니다.
우주대회는 전문가들을 위한 행사지만 우주축제나 전시회 등에 많은 분들이 보러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우리나라의 우주개척에 대한 도전이 더욱 힘을 받을 것 같습니다.
개막식장인 메인홀에 입장했더니 난타그룹의 신명나는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인이었는데, 이들은 난타공연을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와 플래쉬가 터져나왔습니다. 제가 봐도 너무나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난타그룹의 화려한 공연.
난타그룹의 공연에 이어 정확히 10시부터 이명박대통령의 입장과 함께 개막식이 시작됐습니다. 이날 개막식의 사회는 손범수 아나운서와 이소연 우주인이었습니다. 이소연 우주인은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우주복보다는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죄송^^)
이 대통령이 입장하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반 총장이 출연한 영상이 아니고 자막처리한 영상인데, 난타공연이 너무 인상적이었던데다 동시통역을 청취할 수 있는 이어폰을 너무 늦게 귀에 꽂느라 어떤 말씀을 했는지는 듣지 못했습니다.(또 한국어 통역채널을 찾는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다음은 조직위원장인 박성효 대전시장의 환영사가 있었습니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
박성효 시장은 93년 엑스포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라고 소개하면서 150만 시민을 대표해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올해가 대전시 출범 60년, 항공우주연구원 출범 20년이며 세계적으로도 인류의 달 착륙(1969년 닐 암스트롱) 40년, 국제우주대회(IAC 60년), UN이 정한 세계천문의 해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3년 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중국 상하이와 체코 프라하를 제치고 대전 개최를 확정지은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당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겠다고 약속했고 오늘부터 그 약속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원래 우주대회가 우주리더와 학자, 우주산업 관련 기업인 등 이른바 전문가들의 행사이지만, 대전 대회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전 국민이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우주축제를 함께 개최한다고 했습니다.(우주축제는 10월 9일 개막해 10월 25일까지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이 원장은 국제우주대회가 시작된지 60년이 됐는데, 60년이란 게 한국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사람이 60세가 되면 삶의 장인이 되는데, 이는 살아온 생애를 어느 정도 정리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는 그런 의미였습니다.이 원장은 2011년 지구관측 위성 2대와 기상위성 1대를 쏘아 올린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나로호(KSLV-1)는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원인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보완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재발사할 거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다시 멋진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퍼포먼스 우주의 향연.
디지털 영상과 사람의 몸짓으로 미래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우주의 향연'이란 퍼포먼스였습니다. 우주를 제대로 알지 못하던 시절, 우주를 상상하는 인류의 모습과 과학을 상징하는 로봇의 난타연주에 이어 사물놀이가 등장하면서 절정에 이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는 지구인과 외계인의 조우입니다. 이 장면에서 무용수(여자입니다^^)들이 반라의 모습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 공연 역시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지고 줄곧 중간중간 박수세례가 이어지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다음 순서는 국제우주연맹(IAF) 포이에르 바허 회장의 우주대회 개막 선언입니다.
대회 개막을 선언하는 포이에르 바허 국제우주연맹 회장.
포이에르 바허 회장은 한국이 우주센터를 완공하고 최초의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축하했습니다. 여기서 의아해 했습니다. 한국은 나로호 발사에 실패했는데... 그런데 우주전문가들은 나로호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더라구요~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일뿐. 그래서 나로호 발사를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포이에르 바허 회장도 국제우주대회 60년에 의미를 뒀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한국의 전통에서 60년은 '활력과 재생의 새로운 사이클을 의미'한다면서 우주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이제 우주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지만 세계 최강의 IT기술을 기반으로 우주선진국에 진입할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하긴 우주기술이 IT와 우주기술로 이뤄져있잖아요?
포이에르 바허 회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우리나라의 우주발전 비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6세기 천문을 관측하던 첨성대와 14세기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던 혼천의, 15세기 로켓의 원리를 응용한 신기전까지... 역시 우리 조상들은 우주에 대한 전통을 남기신 위대한 분들입니다!!!
그리고 자원고갈, 환경오염, 온실가스 등 지구의 위기를 조명했고, 이런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은 이명박대통령이 장식했습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이명박대통령.
이명박대통령은 우주대회가 한국의 과학기술도시이자 아름다운 도시 대전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대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라고도 치켜 세웠습니다. 이 대통령은 나로호 발사 때 우리나라 국민 중 90%가 TV로 발사장면을 봤을 정도로 우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강한 나라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은 인공위성 없는 기상예측을 상상할 수 없다고 했고, 산불, 홍수, 폭풍, 지진 등 자연재해도 위성을 통해 사전정보를 입수해 대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기중 탄산가스를 모니터링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도 위성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위기 때 느꼈던 것처럼 기후변화, 빈곤문제 등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하면서 우주개발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우주선진국들의 공동 프로젝트인 달탐사 등 우주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겠다고도 했습니다. IT와 나노, 바이오 등 우리나라가 강한 첨단기술력을 우주기술에 접목시켜 세계 인류에 기여하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으로 개막식이 끝났구요, 다음은 사후 공연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퓨전 국악공연.
퓨전 국악공연이 먼저 시작됐는데요, 전자아쟁으로 보이는 악기와 가야금 등이 어우려져 신비하고도 황홀한 소리를 냈습니다. 외국인들이 눈물을 찔끔찔끔 짤 정도로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제 옆에 계시던 장자크 도르댕 유럽우주청 사무총장과 야닉 데 스콧 프랑스우주청장은 "쉬뻬, 쉬뻬~"라는 소리를 연달아 내뱉더군요. '쉬뻬'는 영어로 super, '끝내준다'는 소리입니다. 특히 도르댕 유럽우주청 사무총장은 자신이 본 공연 중 최고라고 극찬했습니다. 이어 팝페라 공연이 있었는데요, 저는 사진만 찍고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시회 참여하는 일 때문에...
전시회장에서 만난 이명박대통령을 비롯한 VIP들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왼쪽이 박성효 대전시장이고, 그 왼쪽이 찰스 볼든 NASA(미국항공우주국) 청장입니다. 이 분은 우주왕복선을 타고 네 차례나 우주를 다녀 온 분으로 유명합니다.
우주대회는 전문가들을 위한 행사지만 우주축제나 전시회 등에 많은 분들이 보러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우리나라의 우주개척에 대한 도전이 더욱 힘을 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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